[TV리포트=이혜미 기자] 로운이 박은빈에게 제대로 빠졌다.
2일 방송된 KBS 2TV ‘연모’에선 이휘(박은빈 분)의 아름다움에 홀려 그의 볼에 입을 맞추는 정지운(로운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명나라 사신들을 이끌고 조선을 찾은 태감(박기웅 분)은 이휘와 갈등을 겪은 바. 이휘의 분노에도 도발을 일삼던 태감은 한술 더 떠 그의 호위무사인 김가온(최병찬 분)을 공격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이휘는 “불만이 있으면 내게 직접 말하십시오. 죄 없는 이들은 건드리지 말고”라고 일갈했으나 태감은 “제가 어찌 저하께 그리하겠습니까. 어차피 아랫것들 부리는 이유가 대신 매 맞고 구린 일 뒤처리하게 시키기 위함 아닙니까?”라고 가볍게 받아쳤다.
나아가 “저하처럼 배부르게 자라 백성들을 위하는 척 가증이나 떠는 인간들을 모조리 밟아버리는 것이 제가 바라는 것입니다”라 덧붙이는 것으로 이휘를 향한 노골적인 적의를 보였다.
이렇듯 태감의 횡포가 계속되면 이현(남윤수 분)까지 나서 그를 공격했다. 이현이 입수한 정보는 태감이 황실로 들어가는 물건들을 빼돌리고 있었다는 것.
이현은 “황제께서 대감께 거는 기대가 크다죠?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니 일이 크게 되길 원치 않는다면 대감께서도 조용히 계시다 떠나는 것이 좋을 겁니다”라고 경고했다. “자은군께서 내게 이럴 이유가 없을 것 같은데?”라는 태감의 분노엔 “대감께선 잘 모르시나본데 전 이럴 이유가 아주 많은 사람입니다”라며 웃었다.
그러나 이현의 경고에도 태감은 멈추지 않았고, 이 과정에서 정지운이 큰 상처를 입었다. “대체 왜 이런 짓을 한 겁니까?”라며 속상해하는 이휘에 정지운은 “태감이 수상한 자를 만나는 걸 봤다는 말에 뒤를 쫓고 있었습니다. 송구합니다. 도움이 되어 드리고 싶었는데”라고 자조했다.
이어 정지운은 “저하께선 제가 그리 걱정되셨습니까? 하긴 제가 잘못되면 이 정도 쓸 만한 사선은 구하지 못했을 테니 겁이 날 만도 하지요”라며 웃었고, 이휘는 “지금 웃음이 나오십니까?”라며 성을 냈다. 그런 이휘에게 정지운은 “앞으로도 늘 함께해드리고 싶습니다”라는 말로 충심을 넘어선 감정을 전했다.
이날 태감이 내탕금을 빼돌린 증거를 손에 넣은 이휘는 “이것이 밝혀지면 대감께서도 꽤 곤란해지시겠죠?”라며 태감을 도발했다.
태감의 또 다른 약점은 그가 ‘황제의 여자’를 마음에 품고 있다는 것. 이성을 잃은 태감은 “혹시라도 그 아이를 건드린다면 난 절대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내 모든 걸 걸고 너와 조선에게 복수할 것이다”라고 소리쳤고, 이휘는 그 마음을 비밀에 묻을 것이라 약속하곤 아픈 과거를 겪은 그에게 사과를 전했다.
한편 달빛 아래서 이휘와 둘만의 술자리를 함께한 정지운은 살포시 미소 짓는 그에게 “그리 웃지 마십시오”라고 말했다. 나아가 이휘의 아름다움에 홀려 그의 볼에 입을 맞추는 이휘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연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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