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추리의 여왕’이 종영 같지 않은 종영을 했다. 시원하게 마무리 된 것 없이 뭔가 찝찝하다. 왕창 뿌려진 시즌2의 떡밥 때문이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2 ‘추리의 여왕’에서는 아버지의 회사 하앤정으로 돌아간 듯 했지만 유설옥(최강희)과 여전히 공조 수사를 펼치는 하완승(권상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수년 동안 계획을 짜며 기회를 노렸다. 하완승은 “신현수를 찾았다”고 미끼를 던졌다. 이를 문 하재호(장광)는 고형사에게 “신현수를 정말 죽인 게 맞냐”고 물었고 고형사는 “내가 직접 묻었다”고 확신했다. 두 사람은 신현수의 시체 DNA를 확인하기로 했다.
하완승, 유설옥은 그 현장을 덮쳤고 이들을 살인, 살인교사 혐의로 구속시켰다. 하지만 하재호는 “난 풀려날 거다. 넌 신현수가 어떤 여잔 지 모른다. 네가 휘집지 않았으면 난 신현수를 몰랐을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었다. 하지만 이게 어떤 의미였는 지 끝내 밝혀지지 않아 궁금증을 키웠다.
이후 교도소에서 살해된 고형사. 누가, 왜 죽였는지 밝혀지지 않은 채 드라마가 종영한 상황. 시즌2에서 이를 이을 이야기가 전개되어야한다. 극의 말미에 등장한 신현수 역시 시즌2가 진행되어야하는 이유다.
16회 동안 달려온 ‘추리의 여왕’. 신현수 실종 사건, 유설옥 부모님의 누명 등이 해결되며 사이다 결말이 펼쳐지는 듯 했지만, 엔딩에서 모든 것이 다시 시작돼 버렸다. 열린 결말이라기엔, 답답함이 큰 엔딩. 시즌2로 풀어야할 것들이 남았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KBS2 ‘추리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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