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부부갈등에서 자녀 고민까지. KBS2 예능프로그램 ‘안녕하세요’를 들끓게 한 네 가지 ‘워스트’ 사연을 꼽아봤다.
먼저, 가장 최근 사연이다. 지난 23일 방송한 ‘안녕하세요’에서는 엄마의 교육방침 때문에 속 앓이를 하는 15세 소녀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 소녀는 집안일도 모자라 미용실 일까지 떠맡았다는 것. 뿐만 아니라 외출 금지령을 받아, 친구들도 만나지 못한다고 한다. 딸은 방송국 PD가 꿈이지만, 어머니는 학원조차 보내지 않고 있는 상황.
어머니는 “큰 애를 학원에 보내봤는데 역효과였다. 방송 PD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냐. (공부를) 그 정도로 못한다”고 일축했다. 이 어머니는 외출 금지령도 끝내 풀어주지 않아, 신동엽마저 뒷목을 잡게 했다.
다음은 불효자의 이야기다. 지난 9일 한 부자가 출연했다. 이 아들은 10년째 아버지와 말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 방문을 걸어 잠그고 게임에만 매진 중이라고 한다.
당사자인 아들은 “고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각자 알아서 사는 게 편하다”고 가볍게 대꾸했다. 뿐만 아니라 아들은 택시 기사를 하는 아버지의 직업이 부끄러웠다고 털어놨다. MC들의 꾸지람을 듣고, 아들은 변화를 약속했다.
애주가 남편의 사연도 있다. 지난달 24일 방송에는 한 부부가 출연했다. 아내는 남편에게 매 시간 안주를 대령해야 한다는 것. 이 남편은 새벽에 술을 마시고 들어와 가족들을 깨우고 욕을 하고 물건을 집어 던진다고 했다. 아이들까지 정서적으로 불안함을 느낀다는 것. 두 사람은 이혼조정 기간까지 거쳤다고 한다.
다이어트에 관한 이야기도 있다. 지난 2월 21일 방송에서 다이어트 강박에 빠진 아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주변인들의 냉혹한 시선에 다이어트를 결심했다는 아들. 160kg에서 80kg을 감량하며 날렵한 몸매를 갖게 됐지만, 아직 70kg이라는 목표에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에 아직 세상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는 것. 이영자는 “스스로 일어나야 한다. 어머님도 아들도 힘이 없어 아프다. 모두가 활기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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