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야구선수의 아내로 산다는 것. 전 야구선수 홍성흔의 아내 김정임 씨가 감춰왔던 아픔을 고백했다.
9일 방송된 SBS ‘자기야-백년손님’에선 홍성흔 부부의 후포리 여행기가 공개됐다.
이른 아침부터 홍성흔 부부는 해신탕 준비에 나섰다. 1년 만에 한국에 온 홍성흔과 이춘자 여사를 위해 김정임 씨가 직접 재료를 준비해온 것. 홍성흔도 손을 보탰다. 선수로 활동하면서 단 한 번도 아내의 집안일을 돕지 못했다며 변화의 의지를 보였다. 그렇게 완성된 푸짐한 한 상에 이춘자 여사도 후포리 가족들도 만족감을 표했다.
식사 중엔 그간의 고충을 토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김 씨는 야구선수의 아내로 사는 것에 대해 “야구선수는 성적이 바로 바로 보이지 않나. 내가 조금만 튀어도 ‘저러니까 남편이 못하지’ 소리를 듣는다”라고 토로했다. 홍성흔이 현역으로 활동할 땐 옷차림까지도 조심하게 됐다는 것이 김 씨의 설명.
김 씨는 “남편 원정가고 ‘난 사람도 아닌가’하면서 운적도 있다”라고 고백했다.
또 다른 고충은 훈련과 잦은 원정경기 등으로 홍성흔이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할 수 없었다는 것. 김 씨는 “아들이 한번은 작은 언니의 남편한테 아빠라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이에 홍성흔은 “지금도 미안하다. 난 항상 집에 없었다. 첫 아이를 낳을 때도 하필 전지훈련 중이라 아내 혼자 낳았다”라며 거듭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홍성흔은 김 씨를 위한 눈물의 감동이벤트를 준비하는 것으로 사랑꾼의 면모를 한껏 뽐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