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음주운전 사고로 2명을 숨지게 한 뮤지컬 연출가 황민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황민은 ‘법의 심판을 받겠다’며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지난 4일 의정부지법은 황민을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했다.
검은 모자를 쓰고 등장한 황씨는 “제가 다 잘못한 것이다. 아까운 생명 잃게 돼 유가족분들에게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피해자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사과했다.
황씨는 이어 “사고 이후에 (아내가) 집에 오지 못하게 해 못 만났다. 아내 전권을 위임받았다는 변호사를 통해 박해미 씨 입장을 들었다”라며 “제가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 지도 모르겠고, 제가 진 죄에 대한 벌을 받겠다. 죄송하다. 법이 심판하는 대로 따르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앞선 경찰조사에서도 황씨는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인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 측은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로 황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황 씨가 캐나다 국적을 갖고 있어 도주의 우려가 있고, 피해 단원들에 대한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신청 이유를 밝혔다.
의정부지법 김주경 영장전담판사는 지난 4일 “범죄 중대성을 고려할 때 도주 우려가 있다”며 황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황씨는 지난 8월 말 경기 구리시 인근도로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가 갓길에 정차 중인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동승자 2명이 숨졌다. 사고 당시 황 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104%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무엇보다 사망자가 박해미가 단장으로 있는 극단 소속 단원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충격은 배가 됐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YTN 뉴스 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