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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이 조여정-이정은에게 미친 영향

김경주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경주 기자] 배우 조여정과 이정은에게 ‘기생충’은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됐을까.

조여정과 이정은은 각각 지난 21일 열린 제40회 청룡영화제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여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안았다.

특히 두 사람 모두 청룡영화제에서 연기 부문으로 상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기생충’ 전후로 달라진 두 사람의 커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노출 관련 검색어만…이젠 연기로 인정

‘기생충’에서 연교 역을 맡은 조여정. 순진하면서도 심플한 박사장(이선균)네 사모님 연교를 연기한 조여정은 능청스러운 영어 연기와 리액션을 선보이며 러닝타임 내내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기생충’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이 그를 향해 “다이아몬드 같은 배우”라고 극찬할 만큼 안정적인 연기까지 선보이기도 했다.

사실 이렇게 자연스러운 연기가 가능했던 건 오랫동안 차곡차곡 다져온 그의 필모그래피 덕분이다. 그러나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음에도 그에게 붙은 건 ‘노출’이라는 꼬리표뿐이었다.

영화 ‘방자전’, ‘후궁:제왕의 첩’, ‘인간중독’, ‘워킹걸’ 등 장르를 오가는 필모그래피를 통해 열연을 선보였지만 관심을 받는 건 결국 노출이었던 것이다.

그래서일까. 각종 영화 시상식에서 유독 상복이 없던 배우이기도 했다. 제1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방자전’으로 여우상을, 제34회 영평상 시상식에서 ‘인간중독’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것이 전부다.

그러나 ‘기생충’으로 그 한을 제대로 풀게 됐다. 이미 제24회 춘사영화제에서 ‘기생충’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조여정은 청룡영화제의 꽃이라 불리는 여우주연상 트로피까지 들어 올리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는 중이다.

이에 조여정은 눈물을 보이며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을 했었다”라며 “어느 순간 연기가 짝사랑하는 존재라고 받아들였던 것 같다. 절대 이뤄질 수 없다는 생각도 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을 받았다고 사랑이 이뤄졌다고는 생각하지 않겠다. 앞으로도 늘 묵묵히 걸어가 보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아, 그 배우!’에서 이름 석자 ‘이정은’으로

‘기생충’으로 인생역전에 성공한 건 이정은 역시 마찬가지다.

‘기생충’ 출연 전까지 이정은은 대중에게 ‘익숙한 배우’였다. 그도 그럴 것이 수없이 많은 작품들에 얼굴을 비치며 맛깔난 연기로 주목을 받았다. 그가 출연한 영화가 무려 26편, 드라마가 16건이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았지만 ‘함안댁’이라고 불릴 뿐이었다.

그러나 ‘이정은’이라는 이름 석 자를 제대로 알린 건 단연, ‘기생충’이다. ‘기생충’에서 가정부 문광 역을 맡은 이정은.

집안 살림을 모두 챙기며 기택(송강호) 가족이 넘어야 할 산으로 등장했던 그는 영화 말미 깜짝 놀랄 반전을 선사하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기억을 심어줬다.

이름 석 자를 각인시킨 것은 물론 ‘기생충’은 이정은에게 상복 또한 열어줬다. 그전까지만 해도 영화 시상식에서 단 하나의 상도 받지 못했던 이정은.

그러나 이번 ‘기생충’을 통해 제20회 춘사영화제 여우조연상과 제28회 부일영화상 여우조연상, 그리고 이번 청룡영화제 여우조연상까지 품에 안게 됐다.

이정은은 청룡 수상 이후 “요즘 제일 듣는 말이 ‘너무 늦게 스포트라이트가 비친 것 같다’는 말인데 스스로는 이만한 얼굴이나 이만한 몸매가 될 때까지 그 시간이 분명 필요했다고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시작했다.

이어 “‘기생충’으로 주목을 받게 되니 약간 겁이 났다”며 “‘기생충’ 이후 다른 작품에 몰입하려고 노력했다. 혹시나 자만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 그러나 상을 받고 보니 며칠 쉬어도 될 것 같다”고 눈물을 보였다.

두 배우의 수상에 대해 한 영화 관계자는 TV리포트에 “조여정, 이정은 배우 모두 기존에 전면에 서서 주연급으로 노출이 안 되다 보니 인지도가 낮았던 것 사실이다”라며 “이번 ‘기생충’을 통해 대중한테 본인들에 대한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는 것에 대해 의미가 있는 것 같다”라고 평했다.

이어 “아마 이번 기회를 통해서 본인들이 하고 싶은 기회를 더 많이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망했다.

김경주 기자 kimrudwn@tvreport.co.kr / 사진 = TV리포트 DB, ‘기생충’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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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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