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석재현 기자] 지난해 10월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화제성이 없으면 떠나겠다”던 이경규의 폭탄발언은 허풍이 아니었다.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이 확실히 자리잡았기 때문.
당시 이경규는 “앞으로 대단한 화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예언했고, 5개월이 지난 현재 ‘편스토랑’은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잡았다.
# 느리지만 천천히 오르는 시청률+화제성
지난해 10월 25일 첫방송 당시 시청률 5.5%로 출발한 편스토랑’. 전작인 ‘으라차차 만수로’의 첫방 시청률(3.5%)보다 2%p 높게 나왔다.
동시간대 경쟁하는 예능 프로그램(JTBC ‘슈가맨3’, tvN ‘신서유기7 홈커밍’ 등)과 SBS 드라마 때문에 초반에는 4.2%(5회)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16회까지 꾸준히 5%대를 사수했다.
17회를 기점으로 상승세를 타더니 자체 최고시청률 7%를 달성했다. 3월에 접어들면서 살짝 주춤했으나, 6% 대를 유지하고 있다.
본방송이 나갈 때마다 포털사이트 실검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만큼, 화제성도 좋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예능 프로그램 브랜드평판지수에 따르면, 30위(2019년 11월)로 출발한 ‘편스토랑’은 11위(2020년 3월)로 치솟았다.
# 이경규 VS 이영자 + 뉴페이스 3인 효과
‘편스토랑’이 잘 나가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쿡방’과 ‘먹방’의 대명사로 불리는 이경규와 이영자의 대결구도가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과거 ‘남자의 자격’을 통해 ‘꼬꼬면’을 개발해 신드롬을 일으켰던 이경규는 마장면과 꼬꼬덮밥을 내놓으며 다시 한 번 재능을 인정받았다. 특히, 마장면은 방송 다음날 전국 편의점에 출시되자마자 매진행렬을 기록했다.
이영자 또한 그동안 ‘영슐랭 가이드’로 축적한 노하우를 앞세워 메뉴를 선보였고, 그 결과 탄생한 파래탕면으로 1승을 거두었다. CU에 따르면, 이영자의 파래탕면은 지난 1월 25일 첫 출시한 뒤 3주 연속 컵라면 매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일우와 이정현, 이유리의 투입효과도 한몫했다. 첫 고정 예능을 맡은 세 사람은 ‘편스토랑’으로 숨겨왔던 요리실력을 드러내며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그 중 정일우와 이정현은 각각 떡주빠빠오와 수란덮밥으로 1승을 챙겼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이들의 일상도 공개됐다. 이정현은 3살 연하 남편과의 달달한 신혼생활을, 이유리는 44차원 캐릭터와 큰 손으로 호감을 얻었다.
석재현 기자 syrano63@tvreport.co.kr / 사진= KBS, ‘신상출시 편스토랑’ 방송화면 캡처, 그래픽= 계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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