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2014년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원더걸스 멤버 예은이 솔로가수 핫펠트로 나섰다. 2017년 아메바컬쳐로 이적하고, 원더걸스 아닌 오직 핫펠트로 나선다.
핫펠트(HA:TFELT)는 예은의 또 다른 이름으로 2014년 시작됐다. 예은은 당시 원더걸스 멤버 예은과는 다른 이미지를 선언하며, 생소한 이름으로 솔로 뮤지션에 대한 출발을 알렸다. 총 7곡이 채워진 앨범 ‘Me?’로 핫펠트는 익숙했던 원더걸스 색을 버리고, 독특하면서도 낯선 성향을 드러냈다. 심지어 현란한 안무대신 현대무용을 차용한 퍼포먼스는 예은과 핫펠트의 구분을 확실하게 했다.
대중적이지 않았던 핫펠트의 앨범 성적은 좋을 수 없었다. 일단 원더걸스와 상당히 동떨어진, 그래서 받아들이기 어려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핫펠트 본인의 만족도는 컸다고 했다. 원더걸스 예은이 아닌, 오롯이 핫펠트로 비쳐지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둔다는 입장이었다.
그리고 핫펠트의 음악은 잠시 멈췄다. 예은은 걸밴드로 전향해야만 했던 원더걸스에 집중했다. 갑자기 악기를 배우고, 그 흐름에 맞춰 곡을 만들었다. 그렇게 꼬박 원더걸스에게 필요한 음악에 매진했다. 그리고 2017년 1월, 원더걸스 해체가 공식화됐다. 더 이상 예은은 원더걸스 멤버가 아녔다.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이 끝나고, 예은은 새 울타리를 찾았다. 온전한 핫펠트가 될 수 있는 곳을 물색했다. 평소 친분이 있던 개코가 이끄는 아베마컬쳐가 핫펠트의 새로운 파트너가 됐다.
핫펠트는 아베마컬쳐를 통해 컴백을 준비했다. 앞서 부족했던 대중성 가미를 위해선 개코의 도움이 시급했다. 물론 본인만의 색깔 유지도 필요했다.
그렇게 핫펠트는 10월, 아메바컬쳐에서 첫 싱글 앨범 ‘마이네(MEiNE)’를 발매한다. 타이틀곡 ‘새 신발(I Wander)(Feat. 개코)’과 수록곡 ‘나란 책 (Read Me)(Feat. PUNCHNELLO)’을 녹음했다.
새 앨범 재킷과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독일 베를린을 찾았다. 다양한 모습을 녹여내며 핫펠트의 변신과 음악에 대한 의지를 전한다고. 티저 영상에는 작가 프란츠 카프카의 ‘카프카의 편지’ 일부분을 삽입했다. 독일어 내레이션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스.
‘새 신발’은 출발을 앞둔 핫펠트의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곡이다. 다이나믹듀오 개코가 작곡과 피처링에 참여했다. 반면 ‘나란 책’은 핫펠트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자작곡이다. 핫펠트가 원하는 음악을 본격적으로 그려냈을 것으로 짐작된다.
어느덧 데뷔 11년차가 된 예은 혹은 핫펠트. 과연 그가 보여주고 싶은 음악과 본연의 모습은 무엇일지, 12일부터 순차적으로 확인할 수 있겠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 = 아메바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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