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배우 고현정에게 지난 겨울은 호랑이보다 무서웠다. ‘리턴’ 하차 논란 후 두문불출하던 그는 봄이 온 4월, 대중 앞에 섰다. 꼬박 2개월이란 시간이 흘렀다.
고현정은 SBS 드라마 ‘리턴’의 주인공이었다.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고현정은 지난 2월 8일 주동민 PD와의 불화로 하차했다. 이후, 고현정이 현장에서 갑질을 하고 폭력을 행사했다는 각종 소문이 전해졌다.
그러한 가운데, 10일에는 고현정의 절친 윤지민이 그녀의 근황을 전했다. 고현정이 누워서 자고 있는 사진과 함께 “스펀지 같은 게 있었으면 좋겠다. 이 언니는 충격이란 충격을 늘 온몸으로 떠안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고현정이 쓴 ‘대중들께 빚진 일. 어떻게 갚을지’라고 적힌 메모도 공개됐다.
이어 14일 방송에서 고현정은 하차하고, 후임 박진희로 교체됐다. 이것이 고현정의 마지막이었다. 이후, 고현정은 자숙의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 손님’의 언론 시사회 등 공식 일정이 있었지만 고현정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리턴’ 논란을 의식한 듯 보였다. 하지만 그는 지난 12일 관객과 만나는 씨네토크에 참석했다.
고현정은 하차 논란 언급을 피할 수 없었다. “올해 구설수가 많았다”면서 응원을 해주는 팬의 말에, 고현정은 “일련의 일을 겪고 나서 반성을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오해도 오해지만, 어떻게 없는 일이 일어날 수 있었지 싶었고, 또 왜 가만히 있느냐는 얘기도 들었다”며 “저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나쁜 것만도 없고, 좋은 것만도 없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고현정은 “말숙이 때를 기억해주시는 분을 뵐 수 있다니, 팬분들은 제가 잘 살아야 할 이유 중에 하나이자 전부다. 감사하다”고 믿고 기다려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리턴’ 하차 후, 고현정은 언론과의 접촉을 피했다. 하지만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는지 오랜만에 용기를 내서 세상 밖으로 나왔다. 하지만 “반성을 많이 하겠다”는 말과 달리 고현정은 해명하기에 급급했다.
일련의 사건들이 있었지만, 여전히 고현정답다고 해야 할까. 물론 고현정의 입장에서는 억울한 점이 많겠다. 하지만 어쨌거나, 고현정은 드라마에서 중도 하차했고, 논란의 주인공이었다. 고현정의 태도가 아쉽기만 하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