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음악이 곧 삶. 박효신과 정재일, 천재 뮤지션들의 이야기가 ‘너의 노래는’을 통해 최초로 공개됐다.
18일 방송된 JTBC ‘너의 노래는’에선 정재일과 박효신의 프랑스 음악 여행기가 공개됐다.
정재일과 박효신은 ‘꿈’ ‘홈’ ‘야생화’ 등을 탄생시킨 대중음악계의 명콤비다. 이날 두 남자가 프랑스의 시골마을을 찾은 건 ‘자발적 격리’를 위함이다. 음악 밖에 없는 세상에서 오로지 음악에만 집중하고 싶었다고. 정재일은 “그게 엄청 싫고 엄청 좋다”라며 웃었다.
현재 이들은 박효신의 8집 앨범을 작업 중으로 시종 진지한 태도로 연주와 노래에 집중했다. 이들은 서로의 에너지가 맞물릴 때 좋은 곡이 나온다며 “계속해서 하는 수밖에 없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박효신과 정재일은 서로에게 영감을 받는 사이다. 두 남자의 인연은 의외로 군대에서 시작됐다고.
박효신은 “다른 세상에 있는 것 같았다. 이제부터 갈 길이 내 진짜 갈 길이니가. 가수로서 중요한 시기이고 그럴 나이인데. 작지도 많지도 않은 서른 즈음의 나이라 똑같은 음악을 하긴 석연치 않고. 그런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고민의 시기에 만난 사람이 바로 정재일이었던 것. 박효신은 “내가 아플 때 재일이가 병간호도 다 해줬다. 그때를 잊을 수가 없더라. 마음속으로 모시기로 했다”라며 웃었다. 이에 정재일은 “지금은 왜 안 모시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효신은 또 정재일과 입을 맞춘데 대해 “나는 주로 멜로디 선율에 꽂히는데 정재일의 노래는 가슴에 꽂히더라. 내 욕심은 이 친구를 대중들에게 많이 보이는 거였다. 그래서 형과 음악하자고 유혹했다. 그런데 ‘나랑 하면 망할 거다. 어두울 거다. 침울할 거다’하며 몇 번이나 거절하더라”고 밝혔다. 진짜 이유는 대중친화적인 음악을 하지 못할 거라는 것.
그러나 이들은 음악적 도전이란 공통점을 찾아 입을 맞췄고 그 결과 ‘야생화’ ‘홈’ ‘꿈’ 등의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정재일은 노래는 음악에 있어 가장 육중한 악기라며 박효신을 최고의 악기를 지닌 가수로 평했다.
그야말로 천재 뮤지션들의 가려진 인생사. 정재일과 박효신이 ‘너의 노래는’을 통해 음악 여행을 시작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JTBC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