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아이가 생기지 않아 고민인 친구를 위해 아내의 임신사실을 숨긴 남자. 바로 서경석 이야기다. 25년 지기 서경석과 이윤석, 이들은 일반적인 우정을 초월한 존재였다.
13알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에선 서경석과 이윤석이 출연해 뜨거운 우정을 뽐냈다.
서경석과 이윤석은 25년 지기로 연예계 소문난 절친이다. 서경석의 입대 날 동행한 이윤석이 펑펑 눈물을 흘렸을 정도. 이윤석은 이에 대해 “콤비로 활동했는데 일이 끊길까봐 그랬다”라고 고백, 큰 웃음을 자아냈다.
심지어 서경석의 결혼식, 그의 아내보다 뜨거운 눈물을 흘린 사람이 바로 이윤석이었다.
이날 방송에선 서경석이 아내의 임신 소식을 이윤석에게 알리지 않은 사실이 밝혀졌다. 여기엔 이윤석을 위한 배려가 숨어 있었다.
서경석은 “결혼 후 1년 만에 아내가 임신했는데 반면 나보다 먼저 결혼한 이윤석은 임신이 늦는 상황이었다.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하는 걸 알고 있었기에 알리고 싶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가족들을 제외하고 누구도 서경석 아내의 임신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서경석은 “출산 15일 전에야 임신을 알렸다. 더 이상 숨겼다간 나중에 서운해 할 것 같았다”라고 덧붙이는 것으로 지극한 우정을 엿보게 했다.
그렇다면 이윤석의 반응은 어떨까. 이윤석은 “서경석의 딸을 처음 보는 순간 울컥했다. 경석이 아이가 날 보고 웃다니. 이런 날이 오는구나 싶어 눈물이 났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다행히 이윤석의 아내 역시 3년 후 건강한 아들을 출산한 바. 이에 서경석은 “세상에서 가장 기뻤다. 이윤석이 아내의 임신소식을 조심스럽게 내게 알렸다”라며 웃었다.
이날 MC들이 주목한 건 이윤석이 아들을 서경석이 딸을 슬하에 뒀다는 것. 서로와 사돈을 맺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서경석은 “굳이 얘기하자면 난 감지덕지다. 아이 부모가 내가 인정하는 사람들이다”라고 흔쾌히 답했다.
이윤석은 “우리는 일심동체다”라고 화답하면서도 “방송 하나 끼자. ‘슈퍼맨이 돌아왔다’ 같은 육아방송으로. 방송이 없어도 되지만 기왕이면. 아이들이 복덩이 아닌가”라고 덧붙이는 것으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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