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덱스터스튜디오가 CJ ENM 피인수설을 공식 부인했다.
덱스터스튜디오는 11일 오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것처럼 CJ ENM 피인수설은 사실이 아니다. CJ ENM과 사업적 제휴, 전략적 투자 등에 관한 다양한 협력 관계를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CJ ENM 역시 “덱스터스튜디오의 인수를 추진 중인 것은 아니다. 다만, 당사는 드라마, 영화 등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재무적 투자 및 전략적 합의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날 한 매체는 덱스터스튜디오가 CJ ENM에 인수된다고 보도했다. 덱스터스튜디오 1대 주주는 김용화 감독이다.
덱스터스튜디오는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 제작사이자 VFX 업체다. 2017년 인터파크홀딩스 자회사였던 영화 사운드 업체 라이브톤을 인수하며 규모를 키웠고, 최근 VR 개발, 중국 완다그룹 쿤밍 테마파크에 178억 원 규모의 콘텐츠를 납품하며 아시아 최대 스튜디오로 성장했다.
덱스터스튜디오는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로 쌍천만 흥행 신화를 거뒀으나 회사 규모가 커지며 오히려 경영에 고민이 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덱스터 측은 지난해부터 대기업과 협업을 통해 경영 안정화를 꾀하는 방안을 고민해왔다. 이번 전략적 제휴는 그 고민의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덱스터스튜디오의 CJ ENM 피인수설에 덱스터 주식이 치솟았다. 보도 직후 전날보다 29.96%(1540원) 치솟은 6680원을 기록했다. 가격 제한폭까지 상승해 상한가를 기록하자 한국거래소는 덱스터스튜디오와 CJ ENM에 인수설 사실 여부 및 구체적 내용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덱스터스튜디오는 최근 CJ ENM이 투자배급한 영화 ‘PMC:더 벙커’ VFX를 작업했고, CJ ENM 채널인 tvN ‘아스달 연대기’ VFX 계약도 체결했다. 덱스터스튜디오에서 제작하는 이병헌, 하정우 주연의 영화 ‘백두산’의 투자배급또한 CJ ENM에서 맡는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및 영화 ‘신과함께’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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