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피눈물 흘리길”
27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극본 임상춘, 연출 이나정 김동휘)에서는 김주만(안재홍 분)에게 이별을 고한 백설희(송하윤 분) 모습이 그려졌다.
인턴 장예진(표예진 분)에게 흔들리던 주만. 예진의 오피스텔에 택배 옮기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 찾았던 그는 예진의 엄마가 갑작스럽게 찾아와 어쩔 수 없이 하룻밤을 묶게 됐다.
설희는 주만의 외박에 최애라(김지원 분)를 찾아가 눈물로 고민을 호소했다. 설희는 “주만은 그냥 남자친구가 아니라 내 세상”이라며 자신의 꿈이 엄마라고 털어놨다.
설희는 애라와 함께 예진의 오피스텔을 찾았고, 그곳에서 황급히 나오는 주만과 마주쳤다. 주만은 “아무 일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주만의 양말을 들고 뒤따라 나오는 예진의 모습이 설희를 더욱 분노하게 했다.
설희는 주만에게 “나한텐 니들이 잤든 안 잤든 똑같다. 넌 밤새도록 날 매초마다 죽였다. 우리 헤어져”라고 이별을 통보했다. 그간 주만이 예진에게 흔들리는 것을 알고도 부러 모른채 한 설희. 설희의 세상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주만이 울며 매달리자 “실수 아니다. 하루 아니다. 너가 걔한테 달려갈 때마다 내 발밑은 무너지는 것 같았다. 너가 걔한테 가는 걸 알면서도 보내주는 내 심정은 어땠을 것 같냐. 너가 내 손 놓고 가도 난 가만히 제 자리에 있을 줄 알았겠지만 이젠 안 그러고 싶다. 지나가는 바람인 줄 알았는데 작은 문제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설희는 예진에게도 믈을 끼얹었다. 자신을 찾아온 예진에게 설희는 “몰랐을 땐 어쩔 수 없지만 알고 그런 건 정말 나쁜 년이잖나. 언젠가 피눈물 날 것이다. 주만이는 날 정말 좋아했다. 주만이가 예진 씨에게 느끼는 애매한 설렘 정도가 아니라 날 정말 좋아했다. 우리가 뜨거웠던 순간들, 주만이는 다 기억한다. 그 기억이 예진 씨 끝까지 괴롭히길 바란다”고 차갑게 말했다.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고 지낸 주만. 설희가 늘 같은 곳에서 자신을 바라봐줄 것이라는 주만의 어리석음은 결국 6년 사랑에 마침표를 찍게 했다. 차갑게 돌아선 설희와 뒤늦은 후회로 눈물 흘리는 주만. 과연 두 사랑의 관계는 마무리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KBS2 ‘쌈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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