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고백부부’의 장나라가 손호준을 향해 핵폭탄 급의 물풍선 싸대기를 날렸다.
KBS 2TV ‘고백부부’ 측은 장나라의 18년 앙금이 담긴 물풍선 던지기를 공개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물풍선의 표적은 다름아닌 손호준 물에 흠뻑 젖은 모습이 절로 웃음을 자아낸다.
지난 방송에서 진주와 반도는 서로에게 첫 눈에 반해 4년 열애 끝에 결혼했지만 결국 파경에 이르게 된 장면이 방송됐다. 이혼한 밤, 20살로 돌아간 진주와 반도는 마주칠 때마다 신경전을 벌이며 새 인생을 살아보겠다며 선언했다. 하지만 아들 서진에 대한 그리움에 오열하는 등 서로를 미워할 수 만은 없는 상황. 너무나 밉지만 추억을 공유하고 가족을 공유하기에 애증만 쌓이는 중이다.
이 가운데 공개된 스틸 속 장나라는 손호준을 향해 핵 폭탄 같은 물풍선을 날리고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장나라는 작심한 듯이 입을 앙다물고 위풍당당하게 만 원짜리 지폐를 흔들며 타겟을 손호준으로 정한 것. 이 같은 위풍당당함이 위압감마저 느끼게 한다. 또 다른 스틸은 장나라가 있는 힘껏 물풍선을 던지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짜릿하게 한다. 특히 장나라는 물풍선을 들고 해맑은 미소까지 짓고 있어 18년 묵은 체증을 한번에 내린 듯 통쾌한 웃음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손호준은 구멍이 뚫린 판에 얼굴만 쏙 내밀고 비장한 표정을 보여 폭소를 유발한다.앞으로 닥칠 물 폭탄 세례에 긴장감을 높이며 경직된 모습. 이어진 스틸은 얼마나 많은 물풍선을 맞았는지 짐작이 될 정도로 물에 흠뻑 젖은 생쥐 꼴을 하고 있어 한 맺힌 이혼 커플의 애증이 가득 실린 물풍선 싸대기 장면에 기대를 높이고 있다.
본 장면은 지난 9일 서울의 모 대학교에서 촬영됐다. 아침부터 120여명에 달하는 출연진들이 분주히 오가며 전을 부치고, 거리 행진을 이어가며 실제 1999년의 대학 대동제를 보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했다. 이어 물풍선 던지기 촬영이 시작되자 모든 출연진들은 마치 구경꾼들이 된 듯 모여들었다. 장나라가 손호준을 과녁으로 사정 없이 물풍선을 던지기 시작하자, 스탭들은 웃음을 참느라 힘들었을 정도.
수십 개의 물풍선이 던져지고 하병훈 감독의 ok 사인이 떨어지자 손호준은 참았던 숨을 한꺼번에 몰아 쉬며 앞으로 펼쳐질 험난한 물벼락을 예감했다. 아니나 다를까 카메라가 이동하면서 다양한 각도에서의 물풍선 던지기가 이어지자 손호준은 “도대체 몇 개나 던져야 하는 거야”라며 울상을 짓고 말았다는 후문. 장장 3시간에 걸친 촬영이 모두 끝나자 장나라는 수건을 들고 손호준에게 달려가 “미안해요”라고 사과해 더욱 웃음을 터트리게 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고백부부’ 제작진은 “쌀쌀해진 날씨로 인한 고된 촬영에도 모든 배우들이 웃음을 잃지 않고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시청자 분들의 뜨거운 응원이 현장의 열기를 더욱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응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시청자 분들에게 감사하다”며“장나라와 손호준은 촬영장에서도 스탭들과 엑스트라를 먼저 챙기는 등 촬영장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1등 공신이다. 오늘 방송될 축제장면은 지난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이 될 것이다. 앞으로 서서히 서로를 향해 마음을 열게 될 진주와 반도에게 많은 응원과 사랑을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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