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 줄 알았던 연인의 다툼이 법정공방으로 이어졌다. 일방적 폭행을 주장했던 가수 구하라의 전 남자친구 C씨. 그리고 쌍방폭행을 주장한 구하라. 두 사람은 사건 발생 5일 만에 경찰 조사를 받았고 이후 구하라는 ‘용서하고 싶고 용서받고 싶다’고 태도를 바꿨다.
그러나 사건은 11일 만에 다시 새 국면을 맞았다. C씨가 구하라에게 성관계 동영상을 보내며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것.
4일 디스패치는 구하라와의 두 번째 인터뷰를 보도했다. 구하라가 그동안 말을 아껴야만 했던 이유가 바로 C씨가 갖고 있는 성관계 동영상 때문이었다.
사건 당일 C씨는 구하라와 30여분 간 몸싸움을 벌인 뒤 자신의 짐을 빼기 위해 후배 한 명을 불렀다. C씨는 후배와 함께 자신의 짐을 옮기는 과정에서 구하라에게 30초 길이의 동영상을 보냈다. 일전에 찍어둔 두 사람의 성관계 장면이 담겨있었다.
C씨가 ‘연예인 인생 끝나게 해주겠다’고 협박할 때만 해도 폭행 제보일 것이라 생각한 구하라는 충격을 금치 못했다.
구하라는 제발 영상을 유포하지 말아달라며 C씨 앞에서 무릎을 꿇고 애원했다. 이 장면은 엘리베이터 CCTV에 찍혔다. C씨는 짐을 싣던 중에도 또 다시 8초 길이의 성관계 동영상을 전송했다.
구하라는 디스패치와의 인터뷰에서 “C씨 휴대폰에서 해당 영상을 발견했습니다. 분명히 지웠는데. 무서웠습니다. 디스패치에 제보했을까. 친구들과 공유했을까. 연예인 인생은? 여자로서의 삶은… 복잡했습니다”라고 착잡한 심경을 전했다.
구하라는 이어 “그는 동영상으로 저를 협박했습니다. 여자 연예인에게, 이보다 더 무서운 게 있을까요? 제가 낸 상처는 인정합니다. 처벌을 받겠습니다. 하지만 그가 준 또 다른 상처는요? 그는 협박범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구하라는 지난 달 27일, C씨를 강요, 협박 등의 혐의로 다시 고소했다.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도 추가했다.
싸움과 용서로 마무리 될 것 같았던 이번 사건은 데이트 폭력과 성범죄로 번지면서 더욱 심각한 상황을 초래했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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