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Do you believe in life after love?”(사랑이 끝난 후에도, 삶이 존재한다고 믿나요?“ / Believe 中)
팝스타 아담 램버트(Adam Lambert)가 미국 원로 가수 셰어(Cher)를 울렸다.
아담 램버트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케네디 센터에서 진행한 ‘제 41회 Kennedy Center Honors’ 시상식에 참석했다.
‘Kennedy Center Honors’는 평생 동안 미국 문화에 기여한 인물들을 위한 행사다. 1년에 한 번 열리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내외도 참석했을 정도로 국가적인 권위를 자랑한다.
이날 주인공은 셰어였다. 이 자리에서 아담 램버트는 셰어의 대표곡인 ‘Believe’를 부르며 엔딩을 장식했다.
미국 유력 매체 빌보드(Billboard)와 영국 음악 주간지 NME(New Musical Express)에 따르면, 아담 램버트는 1998년을 강타한 댄스곡 ‘Believe’를 재해석해냈다. “오케스트라의 도움을 받아, 눈물을 자아낼 만큼 감성적인 발라드 버전으로 소화했다”는 설명.
아담 램버트는 특유의 가창력으로 곡을 완성했다. 이게 다가 아니었다. 눈과 귀를 넘어 마음을 움직이는 호소력으로, 관객은 물론 셰어까지 감동하게 만들었다. “아담 램버트는 무겁고도 깊은 곡의 의미를 집중적으로 전달한다. 그가 여느 아티스트와 다른 점은, 가사를 제대로 해석할 수 있는 방법을 갖고 있는 것이다”는 각종 외신의 평가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빌보드는 이에 대해 “셰어는 좀처럼 감정을 겉으로 표현하지 않는 사람이지만, 아담 램버트의 노래를 들으면서는 ‘와우’라고 뱉어낼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셰어는 아담 램버트의 공연을 바라보며 눈물을 훔쳐냈고, 무대 후에는 기립박수까지 쏟아냈다.
셰어는 행사를 마치고도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아담 램버트가 부른 ‘Believe’를 듣고 느낀 감정을 단어로 표현하려 노력했지만, 힘들 것 같다. 당신의 감각이 압도당했을 때, 모든 것을 마음으로 느낄 수 있다”고 벅찬 여운을 풀어냈다. 그러면서 “아담과 신디의 협업은 천국이었다”고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담 램버트는 신디 로퍼(Cyndi Lauper)와 ‘I Got You Babe’를 열창하며 시상식의 끝을 알렸다.
아담 램버트는 한편, 내년 7~8월 록밴드 퀸(Queen)과의 북미 투어를 앞두고 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워너뮤직,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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