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소년들이다. 테이블에 모여 있다. 모닥불을 피웠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프랑스 작가의 사진을 표절했다는 주장이 나온 이유다.
25일 방탄소년단이 표절설로 한껏 달아올랐다. 가수라면 흔히 음원관련 내용이지만, 방탄소년단은 화보집과 뮤직비디오 장면 일부다. 상대는 방탄소년단보다 먼저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포콩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억지 이슈 유발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포콩은 국내 매체에 방탄소년단이 자신의 작품에 영감을 받아 콘텐츠를 만들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2016년 발매된 ‘화양연화’ 사진집 일부 장면과 앨범 ‘윙스’ 타이틀곡 ‘피땀 눈물’ 뮤직비디오 동영상 일부를 콕 집어냈다. 포콩이 1978년 촬영한 대표작 ‘여름방학’ 연작의 ‘향연’ 등을 본떴다는 것.
두 화면을 비교하면, 소년들이 테이블을 중심으로 자리하고 있다. 한쪽에서 모닥불을 피워놓았다. 소년들은 나란히 서서 대형을 이루고 있다. 비슷한 분위기를 내고 있지만, 그렇다고 굉장히 이색적인 구도도 아니다.
포콩의 이런 주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방탄소년단 측에 직접 관련 내용으로 합의를 요구했다. 사과와 배상을 원했다는 것. 하지만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포콩이 원하는 바를 이뤄주지 않았다고.
그러자 결국 포콩은 국내 언론사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표절 가능성을 꺼내놓았다. 그러자 빅히트 측은 “유사성을 지적한 부분이 촬영 때 흔히 쓰거나 생각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법적 보호 대상이 아니라는 판단이다”고 반박했다.
포콩은 오는 4월 대한민국에 입국해 해당 사건 관련해 기자회견을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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