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헤어디자이너 서윤이 “아이유는 나의 뮤즈”라며 아이유와의 각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서윤은 지난 15일 방송된 MBC 표준FM ‘아이돌 라디오’에서 이 같이 말하며 “아이유의 ‘미아’ ‘복숭아’ ‘분홍신’ ‘좋은 날’ ‘밤편지’ ‘팔레트’ ‘삐삐’ 뮤직비디오와 앨범 재킷뿐 아니라 아이유가 출연한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나의 아저씨’ ‘호텔 델루나’까지 함께 작업했다”고 밝혔다.
아이유와의 작업을 되짚던 서윤은 “(아이유는) 체구는 정말 작은데 그릇이 큰 사람이다. 드라마를 하든 앨범 작업을 하든 무엇 하나 신경을 안 쓰는 게 없다. 헤어, 메이크업, 의상, 곡, 심지어는 스태프들이 밥은 먹었는지까지도 다 신경 쓴다”고 칭찬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는 또 최근 화제가 됐던 드라마 ‘호텔 델루나’ 속 아이유(장만월 역)의 헤어스타일에 관해 “(장만월이) 귀신이라 옷이 바뀔 때마다 머리가 달라져도 된다고 주문을 받았다. 가발도 색깔별로 준비했고 헤어 장식과 시안도 많이 준비했다”면서 “후회 없이 미용 인생을 여기서 멈춰도 더 이상 할 머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온힘을 다해서 했던 드라마”라고 털어놨다.
서윤은 MBC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서 선보인 아이유의 단발머리가 가발이었다는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그는 “노래 제목이 ‘레옹’이어서 마틸다처럼 옷을 입히고 싶은데 이것 때문에 머리를 자르기는 힘든 상황이었다. 엄청 고민하다가 단발 가발을 준비했다. 리허설 때는 긴 머리였는데 본방송을 녹화할 때 단발이 돼서 주변 연예인들도 ‘그 짧은 시간에 대기실에서 머리를 자른 거냐’며 화제가 됐었다”고 말했다.
최근 서윤은 설리의 ‘고블린(Goblin)’ 뮤직비디오와 앨범 재킷 작업에도 참여했다. 그는 “보통 설리는 검은 머리에 하얀 피부를 많이 생각하는데 오랜만에 내는 앨범이라 원래의 설리와는 다른 느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워낙 자유분방한 느낌이 있고, 몽환적인 곡에 어울리는 것을 고민하다가 분홍색으로 염색을 했다. 또 컨투어링이라는 메이크업 기법처럼 헤어라인을 진하게 해서 얼굴을 선명하고 작아 보이게 하는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서윤은 남자 아이돌과의 작업으로는 B1A4의 ‘Sweet Girl’을 언급하며 “짧은 머리를 미묘하게 다르게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 밖에도 2NE1, 프리스틴 등 다수의 걸그룹과 작업한 서윤은 “요즘 오마이걸과 작업을 많이 한다”며 “(오마이걸 멤버들은) 실물 미인인데 화면이 다 담지 못하는 것 같다”고 애정 어린 말을 하기도 했다.
그는 “소녀시대 태연과 블랙핑크 제니의 스타일을 많이 컨닝하는 편”이라고 솔직하게 말한 뒤 “블랙핑크와 꼭 한 번 작업 해보고 싶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MBC 표준F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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