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배우 차인하가 지난 3일 세상을 떠난 가운데, 연예계 동료들과 그가 출연 중인 MBC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 측이 애도를 표했다.
차인하의 비보에 4일 연예계 동료들의 SNS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차인하와 같은 소속사 배우인 이태환은 인스타그램에 김윤아의 ‘Going Home'(고잉 홈) 가사 일부를 캡처해 게재했다. 가사는 ‘이제 짐을 벗고 행복해지길 나는 간절하게 소원해본다’으로, 이태환이 차인하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보인다.
또한 신도현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사랑하는 재호오빠 너무 너무 보고싶다. 그곳에서도 예쁜 웃음 지으면서 즐겁게 살아. 그리고 또 만나는 날 술이나 진탕 마시자. 너무 너무 미안해”라는 비통한 마음이 담긴 글과 함께 생전 고인과 찍은 사진을 올렸다. 신도현과 차인하는 MBC ‘더 뱅커’에 이어 ‘하자있는 인간들’까지 두 작품을 함께했다.
차인하의 유작이 된 MBC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 측도 애도를 표했다. ‘하자있는 인간들’ 측은 이날 “MBC와 ‘하자있는 인간들’ 제작진 및 출연진은 갑작스런 故 차인하 님의 사망 소식에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먼저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께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하자있는 인간들’은 반사전 제작 드라마. 작품이 방영 중이고 촬영이 끝나지 않은 가운데 차인하의 사망 소식이 전해져 더욱 충격을 안겼다. ‘하자있는 인간들’에서 차인하는 주서연(오연서 분)의 작은 오빠이자 바텐더인 주원석 역을 맡았다.
무엇보다 제작진이 고심한 부분은 차인하의 방송 분량을 어떻게 하느냐는 점이었다. 편집 여부를 두고 논의를 거듭한 제작진은 “정상적으로 방송이 이뤄지길 바라는 유가족의 뜻을 존중해 별도의 편집 없이 예정대로 드라마를 방송하기로 결정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발표했다.
차인하는 세상을 떠났지만, 작품 속 그의 열정 넘치는 모습은 계속 볼 수 있게 됐다. ‘하자있는 인간들’ 측은 “고인은 촬영 기간 그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드라마 촬영에 임했다.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언제나 열심히 현장을 빛내준 고인의 노력을 기억하겠다”고 얘기했다.
지난 3일 경찰에 따르면, 차인하는 이날 오후 자택서 숨진 상태로 매니저에 의해 발견됐다. 소속사 판타지오는 차인하의 사망을 공식적으로 알리며 “유가족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잘 보내 줄 수 있도록 부디 루머 유포나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면서 “장례는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조용히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인하는 지난 2017년 영화 ‘내 마음 깊은 곳의 너’로 데뷔했으며, 배우 그룹인 ‘서프라이즈U’ 멤버로 활동했다. 드라마 데뷔작은 SBS ‘사랑의 온도’이며, 이후 SBS ‘기름진 멜로’, KBS 2TV ‘너도 인간이니?’, JTBC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MBC ‘더 뱅커’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신도현 인스타그램,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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