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2021년의 피날레를 장식할 12월 마지막 주 안방에선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과 MBC ‘방과 후 설렘’이 곡절의 항해를 이어갈 전망이다.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던 ‘골때녀’는 스포츠 예능의 근간을 흔드는 조작논란으로 크게 휘청인 상황.
오디션 프로그램인 ‘방과 후 설렘’ 역시 달갑지 않은 편집 논란에 휩싸였다.
↓’골 때리는 그녀들’ 스포츠 예능에서 조작이라니
잘 나가던 ‘골때녀’가 암초를 만났다. 제작진이 자초한 논란이란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그간 ‘골때녀’는 스포츠가 아닌 예능에 집중한 기존의 스포츠 예능과 달리 인위적인 요소를 줄이고 경기 내에서 웃음과 감동 코드를 극대화하며 신드롬 수준의 인기를 누렸던 바. ‘골때녀’에 ‘과몰입’ 한 마니아들이 탄생한 지점이 바로 여기에 있었다 .
그러나 스포츠의 기본은 신뢰이며 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스포츠 정신이 깨진 순간 근간은 흔들릴 수밖에 없는 것. 현재 ‘골때녀’가 처한 상황이 그렇다.
최근 ‘골때녀’는 FC구척장신 대 FC원더우먼의 시즌2 리그전 경기에 대한 스코어 조작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제작진은 “일부 회차에서 편집 순서를 실제 시간 순서와 다르게 방송했다. 경기 결과 및 스코어는 방송 내용과 다르지 않다”고 해명했으나 이미 신뢰는 날아간 뒤. 스포츠 정신을 폄훼한 최악의 선택에 의해서다.
↓방과 후 설렘’ 달갑지 않은 악마의 편집
‘방과 후 설렘’은 MBC가 기대 속에 선보인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지난 11월 첫 방송됐다.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과의 차별화는 언택트 판정단 시스템 도입으로 대중성을 극대화하고, 관객석에 참가자들의 부모님을 초대해 드라마적 요소를 더했다는 것.
그러나 이 같은 변주에도 부정적 이슈는 존재했다. 지난 5주의 방영기간 동안 ‘방과 후 설렘’은 탈락자 발표 과정에서 평가 집계 오류로 아쉬움을 남긴데 이어 편집논란까지 휩싸였다. 심사위원 유리가 심사 기준 중 하나로 ‘팬몰이’를 꼽으면서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해당 발언이 악마의 편집에 의해 만들어진 것임이 밝혀지며 공분을 산 것.
이에 제작진은 “현장 상황을 축약하고 편집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더욱 신중을 기해 제작하겠다”며 공식입장을 밝히곤 무편집 영상을 공개했다.
‘프듀’ 시리즈 여파로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도는 일찌감치 곤두박질 친 상태. 논란 없는 완주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 때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골 때리는 그녀들’ ‘방과 후 설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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