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인간 비타민’ 장영란이 솔직 토크를 펼쳤다.
5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에는 방송인 장영란이 출연했다.
이날 장영란은 “내 인생은 10점 만점에 10점이다. 재수없게 들릴 수 있겠지만 최선을 다해 살고 있다”고 밝히며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장영란은 한의사 남편과 결혼 후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현재는 남편 병원 이사로도 일하며 병원 재무 관리를 하고 있다고. 그는 자신이 “긍정 에너지 중독”이라고 밝히며 “저랑 있으면 행복했으면 좋겠다. 저랑 얘기하면 행복감을 받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지석진은 “장영란과 함께 방송하면 늘 텐션이 높아서 즐겁다”고 칭찬했다.
예능 프로그램 ‘진실게임’에서 만나 어느덧 결혼 14년 차가 된 장영란은 남편은 물론 아이들과도 진한 스킨십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아이들, 남편을 안으면 충전된다. 사랑 받고 사랑 주는 느낌이 힐링”이라면서 “집이 행복해야 저도 행복하다. 거짓 인생이 싫어서 행복한 척은 못한다. 남편이랑 싸우면 그날 푼다. 애들한테 잘하고 남편한테 잘하고 시부모님, 엄마한테 잘해야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과거 VJ 시절부터 ‘비호감 이미지’를 얻었던 장영란은 “비호감 캐릭터가 속상하지 않았다”면서 “‘연애편지’ 때 남자 연예인들을 보고 호들갑을 떨고 소리를 질렀는데 남자들한테 선택을 못 받는 게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예능을 더 생각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내가 자존감이 높은 것 같다. 아빠가 워낙 사랑해주셔서 그런지 일희일비 안 했다. 꽃을 받으면 오히려 불편해졌다”고 털어놨다.
항상 전력을 다하는 장영란이지만 그에게도 슬럼프는 있었다고. 연애 당시 방송을 본 예비 시어머니들이 결혼을 반대했다고 밝힌 그는 “연애를 못 하겠더라. 남자면 다 좋아하고, 나대는 이미지 때문에 반대를 당했다. 아빠가 많이 속상해했다. 제가 의외로 보수적이다. 사귀어야 손 잡고 한 달 후에 뽀뽀할 수 있다”며 보여지는 모습과는 다른 자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장영란은 “최종 목표가 행복한 가정이었다. 그러다보니 ‘그 꿈을 이루지 못하겠구나’ 생각이 들었고, 연예인을 괜히했구나 생각했다. 다 때려 치우고 유학 가거나 시골에 살아야 하나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장영란은 ‘워너비’로 꼽힐만큼 많은 사랑을 받는 호감 캐릭터로 바뀌었다. 그는 “결혼과 아이들이 큰 영향을 준 것 같다. 방송에서 하는 살림하는 모습을 보고 놀란 분들도 많았고, 한의사랑 결혼했다는 것에 ‘어떤 매력이 있나?’ 하시는 분들도 있더라”며 웃었다.
‘방송 작가들의 섭외 추천 1순위’에 빛나는 장영란은 웹예능 ‘네고왕’으로 데뷔 18년만의 첫 단독 MC를 맡았다. 당시 너무 떨렸다는 그는 “문 열고 나가니까 내 세상이었다. 내가 길바닥에서 데뷔해서 아무것도 없는 것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44살에 ‘네고왕’을 하게 됐는데, 꿈을 꾸기에는 늦었다고 했는데 아니었다. 이렇게 빛을 볼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제2의 전성기에 기쁨을 전했다.
‘워너비 장영란’이라는 말이 마음에 든다는 그는 “나는 밑바닥 출신으로 한단계씩 올라왔다. 그래서 팬들의 사랑이 소중하다 절대 거만해지지 않는다. 그럴 것 같으면 스스로 ‘미친X이네’라고 하며 채찍질을 한다”며 남다른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결혼 전 시댁 반대에 부딪혔다는 장영란은 “그때 내가 사랑 못 받을까봐 아빠가 너무 슬퍼하셨다. 슈퍼맨 같았던 아버지는 지금 췌장암으로 돌아가셨다”며 길었던 투병 기간 동안 함께 간호해준 남편과 이해해준 시댁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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