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아버지가 이상해’ 강석우와 송옥숙 부부의 전세가 역전됐다.
KBS2 주말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극본 이정선/연출 이재상/제작 iHQ)의 티격태격 부부 강석우(차규택 역)와 송옥숙(오복녀 역) 사이의 팽팽한 밀당이 오가며 재미가 배가 되고 있다.
앞서 차규택(강석우 분)의 졸혼 선언으로 애가 타던 오복녀(송옥숙 분)는 며느리 변혜영(이유리 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변혜영은 한 달간 실제 졸혼한 부부처럼 지내면서 역지사지의 마음을 깨닫게 만드는 방안을 제안한 것. 오복녀는 불안하지만 이내 며느리의 말을 따르기로 결심, 긴장감과 웃음이 뒤섞일 졸혼 예행연습을 예고했다.
지난 방송에서 청소기 줄에 걸려 넘어지면서 팔을 다친 차규택에게 오복녀는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했고, 황당해 하는 그의 반응에 고소해 했다. 서운함에 투덜대는 규택에게 복녀는 ‘제발 당신 일에 신경 좀 끄라면서요?’라고 말하며 그동안 그녀를 대하던 그의 행동을 똑같이 따라해 통쾌한 한 방을 날렸다.
매번 차규택은 얄밉도록 아내에게 무신경했던 터. 그런 그에게 날린 오복녀의 일침은 사이다 같은 시원함으로 보는 이들까지 통쾌하게 만들었다. 그런 가운데 차규택은 깁스의 불편함 속에서 끊임없는 실수를 연발하며 폭소를 유발하기도 했다.
현재 만반의 준비를 마친 오복녀는 차규택에게 한 달 간의 예행연습 기간을 갖자고 선언한 상태. 그녀는 며느리의 말을 달달 외워서 또박또박 읊으며 웃음을 자아냈고 기억이 나지 않자 준비해 둔 컨닝 페이퍼를 보는 등의 엉성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어딘가 어설프지만 졸혼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오복녀의 모습은 왠지 모르게 그녀를 응원하게 만들고 있다.
이처럼 강석우와 송옥숙은 감칠맛 나는 연기로 톰과제리 같은 부부 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두 사람의 베테랑 연기 내공은 능청스럽고 코믹한 캐릭터를 한층 돋보이게 만든다는 평. 또한 중년 부부 사이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현실적으로 보여주며 공감을 사고 있는 이들이 앞으로 졸혼을 통해 그려갈 에피소드에도 기대치가 상승하고 있다.
강석우와 송옥숙의 본격적인 신경전이 그려지면서 유쾌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되는 KBS 2TV 주말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는 매주 토, 일 저녁 7시 55분에 만나볼 수 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KBS ‘아버지가 이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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