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이상우가 ‘1세대 아이돌’ 출신 연예인 안소니 역으로 새로운 연기에 도전한다.
MBC 새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극본 이선혜, 연출 이동윤) 츠은 이상우의 난감한 방송사 출입 현장을 공개했다.
이상우는 극 중 90년대 후반을 풍미했던 인기 최정상 아이돌 ‘보이스비 앰비셔스’의 멤버로서, 현재는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하고 ‘왕년의 스타’로 불리는 안소니 역을 맡는다. 업계의 명과 암을 모두 경험하며 부침을 겪었지만, 꿋꿋이 지켜준 팬들과 매니저 덕분에 지금껏 연예계에 버틸 수 있었던 인물이다.
과거 수많은 ‘캔디’를 몰고 다니던 안소니였지만, 현재는 일일 연속극에서 훈남 실장 역을 맡으며 중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 그가 방송사에 있는 누군가를 위해 건물 게이트에 들어가면서 출입을 제지 당하는 ‘인지도 굴욕’ 사태가 발생한 것. 매니저도 없이 홀로 방송사로 향한 안소니는 청원경찰에게 가로막힌 채 안내데스크로 향한 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어 다른 사람들의 방문증 작성 과정을 흘끗 살펴본 안소니는 예명 대신 자신의 본명으로 방문증을 써내려가고, 방송사 안에 들어가서도 다시 한번 굴욕을 당하며 씁쓸한 현실을 또 한 번 마주하게 된다.
데뷔와 함께 스타로 군림해 인생의 쓴맛과 단맛을 모두 겪은 1세대 아이돌 역으로 새로운 연기 도전을 하게 된 이상우는 “한때 많은 인기를 누린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설정이 재미있고, 연출을 맡은 이동윤 감독님과 세 번째 호흡이라 주저 없이 안소니를 선택하게 됐다”는 캐스팅 후일담을 전했다.
‘아이돌’이라는 특수한 직업 연기를 준비하면서는 “촬영 전 MBC 예능 ‘이불 밖은 위험해’를 촬영하며 강다니엘, 용준형, 시우민 등 아이돌 동생들과 생활을 했는데, 당시 이들을 관찰한 게 연기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화려하고 특별할 것 같지만, 안소니를 통해 평범한 연예인의 삶을 드러내며 많은 공감을 안기고 싶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담은 각오를 전했다.
‘20세기 소년소녀’는 어린 시절부터 한 동네에서 자라온 35세 여자 3인방이 서툰 사랑과 진한 우정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 로맨스 드라마. ‘응답하라 1997’ 등 ‘응답하라 시리즈’를 집필한 이선혜 작가와 ‘가화만사성’, ‘운명처럼 널 사랑해’, ‘여왕의 교실’ 등의 이동윤 PD가 의기투합해 우리 이웃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따뜻한 감성으로 담 아낼 계획이다. 이상우를 비롯해 한예슬, 김지석, 류현경, 안세하, 이상희, 오상진, 강미나(구구단 미나) 등이 출연한다. 오는 25일 오후 10시 첫 방송 예정이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화이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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