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황당’, ‘당황’ 등의 단어를 쓰며 부인한 지 4개월 만이다. ‘하트시그널2’ 오영주의 퇴사와 유튜버 데뷔는 모두 사실이었다.
지난 7월이다. 본지는 오영주가 유튜버가 ‘됐다’가 아닌 ‘준비 중’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또한 퇴사도 생각하고 있으며, 이후 본격적으로 유튜버로서 일할 예정이라고 ‘계획’에 대해 말했다.
이 같은 보도에 오영주는 난색을 표하며,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현재는 회사를 잘 다니고 있다면서 “사람 일이란 게 향후 다른 일을 하게 될 수도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고 말했다. 유튜버 데뷔를 고민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당장 실행에 옮기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그날 밤, 자정이 넘어서는 인스타그램에 “오늘 사실과 다른 기사로 많이 놀라셨을 거 같아요. 저도 많이 놀랐습니다”면서 “저는 회사 잘 다니고 있습니다. 걱정해주신 분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는 글을 올렸다. 오영주는 기사 자체를 ‘오보’로 만들어버렸다.
하지만 2개월 뒤, 오영주는 입장을 바꿨다. 9월 15일 ‘원더우먼페스티벌 2018’ 강연에서 오영주는 “지금은 유튜브를 통해 일상 브이로그나 고민상담 콘텐츠를 통해 많은 분과 나누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유튜버 데뷔를 앞두고 있다고 밝힌 것. 오영주는 이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집과 일상을 공개했다. 팬들의 고민을 듣고 상담해주기도. 준연예인다운 인기를 누렸다.
그리고 또 2달 만인 지난 23일, 오영주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퇴사 소식을 전했다. 그는 “저는 오늘부로 퇴사를 결정했다”면서 “제가 조금이라도 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을 때, 그리고 좀 더 저 자신과 제 꿈에 집중하는 삶을 살고자 오랜 고민 끝에 퇴사라는 큰 결심을 하게 됐다. 처음 시작한 사회생활이었고 또 첫 퇴사인지라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또한 “제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열려고 하니 걱정이 앞서지만, 용기 있게 나아갈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린다. 항상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사는 오영주가 되겠다”면서 새로운 일을 계획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정확하게 말하지 않았지만, 유튜버와 방송 활동을 본격적으로 하겠다는 뜻임을 알 수 있다.
더불어, 오영주가 퇴사를 알린 시점이 기묘하다. 오영주는 24일(오늘) 김충재와 tvN 디지털 스튜디오 ‘홍베이커리’의 토크 세션에 오른다. 유튜버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솔직하게 밝힐 수도 있겠다. 또한 오영주는 소심한 사람들의 끼를 찾아주는 프로그램인 tvN ‘오영주의 개복치 보호소’ 방송을 앞두고 있다.
결국, 오영주는 4개월 전 기사대로 됐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유튜버가 된다.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예정된 수순을 밟은 것이다. ‘하트시그널2’로 인기와 명성을 얻었고, 외모도 출중하고, 똑똑한 오영주다. 그가 방송인으로 활동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단지 일련의 일들이 일어나기까지, 보여준 솔직하지 못한 화법과 태도가 아쉬움을 남긴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오영주 인스타그램, 마이크임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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