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진아 기자]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가 일요예능에 출사표를 던지며 첫선을 보였다.
28일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가 첫 방송됐다.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대한민국 보스들의 자발적 자아성찰 프로그램이다. 전현무, 김숙, 김용건, 유노윤호가 MC로 출격했다.
이날 방송에선 요리연구가 심영순, 스타 농구선수에서 감독으로 돌아온 현주엽, 중식의 대가 이연복 셰프가 보스로 출연한 가운데 직원, 선수들과의 동상이몽이 그려졌다.
요리연구가 심영순은 직원들이 점심식사를 하는 와중에 등장해 보스의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보스의 등장에 직원들의 식사는 중단됐다. 그녀는 그릇이 지저분하게 나와 있는 것을 지적하며 분위기를 싸하게 만들었다. 또한 갑자기 음식특강이 펼쳐지며 “정성스럽게 요리 안할거면 사표를 쓰고 나가라”라고 말했고 이어 일장 연설을 하고 퇴장했다. 심영순은 MC들의 원성에 그때밖에 시간이 없어서 그런 잔소리를 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요리를 내는데 단가를 염두에 둘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돈 못 벌어도 인건비만 벌면 된다”고 말하기도.
또한 LG세이커스의 감독인 현주엽과 선수들의 모습 역시 공개됐다. 현주엽은 자신이 선수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감독이라고 주장했지만 선수들의 입장은 달랐다. 선수들은 현주엽이 귀를 잡아당기거나 어깨를 안마해주는 그의 애정공세가 선수 입장에선 괴롭다고 토로했다. 또한 선수들을 숙소로 불러서 실수영상을 보여주며 1:1 면담을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주엽 감독은 “선수들에게 가장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해 선수들의 입장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어 이연복 셰프와 직원들의 모습이 방송됐다. 이연복 셰프는 가게가 쉬는 날에 직원들을 소집해 MC들의 원성을 샀다. 쉬는날 출근하게 된 직원들은 각자의 사정과 계획을 접은채 회사에 출근해야 했다. 휴일날 출근을 하게 만든 것을 지적하는 MC들의 물음에 그는 “제 얼굴 본 것으로 특별히 만족하지 않을까요? 직원들이 저를 보고 싶어한다”고 대답하며 출연자들이 ‘갑’버튼을 누르게 만들었다. 이날 이연복 셰프는 팀장과 직원들이 만든 탕수육을 먹어보고는 흡족해했고 탕수육 메뉴를 허락했다.
보스들의 자아성찰 예능으로 일요예능에 출사표를 던진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보스와 직원들의 동상이몽을 가감없이 담아내며 웃음과 공감을 함께 잡을 수 있는 예능프로그램으로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김진아 기자 mongh98@naver.com/사진=‘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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