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올해 첫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가 ‘슈퍼맨이 돌아왔다’ ‘뭉쳐야 찬다’를 꺾고 일요 9시대 최강 예능 1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윤정수 삼촌의 거대 참돔 해체쇼는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지난 5일 방송된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는 가구 시청률 15%, 14.7%, 11.8%(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시청률 기준)로, 같은 시간에 방송된 ‘슈퍼맨이 돌아왔다’ 10.3%, 13.9%, ‘뭉쳐야 찬다’ 7.4%,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3.3%, 4.1%에 비해 압도적인 수치로 앞섰다. 경쟁력과 화제성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도 4.0%로, ‘슈퍼맨이 돌아왔다’ 3.5%를 제치고 동시간대 종합 1위를 기록했으며, 박수홍 집 신년 파티 장면에서는 분당 최고 시청률이 17.7%까지 치솟았다.
이날 박수홍 집에서는 수홍 아버지를 비롯해 절친인 윤정수와 돈벽 삼촌, 손헌수 부자가 출동해 신년파티가 벌어졌다. 특히, 강릉에서 온 정수의 삼촌은 길이 약 1m, 무게 약 7kg짜리의 거대한 참돔을 들고 와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았다. 돈벽 삼촌은 참돔 해체는 물론 손수 정성껏 회를 썰었는데, 이 때 수홍의 고양이 다홍이가 본능적으로 식탁으로 올라가 입맛을 다셔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수홍은 다홍이를 안고 “아빠가 그랬지! 어른들 식탁에 누가 올라가!”라고 가르치자 수홍母는 “아빠 좋아하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강릉 허세 돈벽 삼촌의 거대 참돔 해체 장면은 이날 17.7%까지 시청률이 치솟으며 최고 관심을 끌었다. 이후 수홍, 헌수 아버지와 정수의 삼촌은 각 지역의 자존심을 건 화투 한판 대결로 폭소를 안겼다.
그런가 하면, 이날은 스페셜 MC로 유준상이 출연해 모(母)벤져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유준상은걸그룹을 제작한 이야기로 눈길을 끌었다. “걸그룹 이름은 타우린이다. 배우 오만석 씨가 지어주었다”며 “이 친구들(정가희, 이다연, 송상은)이 뮤지컬 배우인데 항상 연습실에서 연습하는 걸 봤다. 뮤지컬 배우지만 가수로서도 잘 알려졌으면 해서 제작하게 됐다”고 걸그룹 제작 배경을 언급했다.
또 그는 “아내(홍은희)가 나오는 항공사 모델 광고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며 그후 우연찮게 아내와 같은 드라마를 찍게 되면서 “‘이 사람하고 꼭 결혼해야지!’라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아내가 11살 연하이기에 장모님께 첫 인사하러 가서는 “젊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다리 찢고 턴도 돌았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김희철 집에 놀러온 신동은 희철이 가장 아끼는 컴퓨터를 분해해 분노를 샀다. 평소 컴퓨터를 잘 만져 ‘동가이버’로 통하는 신동은 희철의 컴퓨터 본체를 업그레이드 해주기 위해 자신감 하나로 기계를 분해했으나 희철은 시간이 갈수록 안절부절했다. 아니나다를까 5시간째 꼬박 작업을 하던 신동은 밤 11시 알람이 울리자 하던 일을 멈추고 “나 이제 자야돼 형”라고 말하며 사라져 희철을 황당한 시련에 빠지게 했다.
김종국은 늦은 밤 절친 동생 딘딘, 양세찬과 함께 풋살 게임을 펼쳤다. 이날 딘딘과 세찬은 골을 하나씩 넣은 반면 의욕이 넘쳤던 종국은 패너티킥은 물론 여러 번 날아온 골 찬스를 놓쳐 동생들에게 굴욕을 당했다. 특히, 뒷풀이로 족발을 먹으러 간 딘딘과 양세찬은 “노래를 아무리 좋아해도 열정만으로는 가수가 될 수 없는 것처럼 좋아한다고 다 잘하는 건 아니다”라며 놀려 종국을 자극했다. 이에 종국은 “다음 주 목요일에 골 못 넣으면 기대해”라며 이글거리는 분노를 참아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 사진=’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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