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이효춘이 이태곤-김보연의 묘한 기류를 목격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에서는 박향기(전혜원 분)이 아빠 박해륜(전노민 분)의 불륜 사실을 알고 분노했다.
이날 박해륜(전노민 분)은 딸 박향기(전혜원 분)에게 불륜이 발각됐다. 집안은 발칵 뒤집혔고 향기는 “최선을 다하면 하늘이 돕는게 아니라 배신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도 미리 가르쳐주시죠. 그럼 저랑 우람이 마음 이렇게 찢어지지는 않았을 거”라며 아빠를 원망했다.
하지만 해륜은 “미안하고 면목없는데 아버지로서 책임은 다 할 거”라며 금전적인 부분을 언급했다. 향기는 “돈요? 됐다. 엄마가 버는 돈으로 먹고 살 거다. 아르바이트도 할 거”라며 관계를 끊으려고 했다.
딸의 분노를 고스란히 받아낸 박해륜은 아내 이시은(전수경 분)에게 “나 말고 다른 남자도 만나봐야 하지 않겠냐”면서 “지금까지 여러 PD랑 일했는데 남자로 보이는 사람 없었어? 나만 죽일 놈 됐는데 내 입장에서 이해해보려고 노력해주면 안되겠냐?”고 억울한 마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평생 잘하다가 한번 실수했다고 딸이 비수 박아댄 거 봤지?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이번 일만 아니면 하늘에 한 점 부끄럼 없이 살았다. 고의도 아니었다”고 자기 변명을 늘어놨다.
이시은은 “조용히 짐 싸서 나가라. 며칠 후에 만나서 도장 찍자”면서 “속으로는 매달리지 않아서 좋지?”라고 말했다. 그리고 “애들은 무슨 잘못했냐. 세상 착한 애들이 왜 버림받고 상처 받아야 하느냐”면서 “교통사고보다 더 큰 후유증 올 거다. 마음의 상처는 약도 없다”고 했다.
박해륜은 끊임없이 자신을 변호하고 이해받으려고 애썼다. 그는 가족들 앞에서 “엄마아빠 만난지 31년째다. 우리는 서로에게 첫 사랑이다. 감정적으로 어떻게 평생 단 한 사람만 사랑할 수 있느냐.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너무 일찍 만난게 문제였다”고 말했다.
이에 박향기는 “테레사 수녀처럼 평생 하느님만 사랑한 분도 있다. 엄마 헌신, 도움으로 없는 형편에 유학가고 교수님 되셨다. 그 근사한 직함으로 새 여자 만났다”면서 “붙잡지 않을테니 떠나라고 했는데 부족하시다? 마음까지 편하고 싶은 거면 너무 이기적인 거 아니냐”고 반박했다.
아이들에게만이라도 이해받고 계속 존경받는 아빠로 있고 싶은 해륜을 보며 향기는 “세상 일이 원하는 대로 돌아가냐? 아빠 원하는대로 맞춰준 사람 엄마 한 사람이다. 아빠한테는 엄마는 로또였다”고 조소를 날렸다.
해륜은 아이들과의 관계를 깨지 않고 싶어했지만, 향기는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는 거다. 새로운 사랑 얻은 대신 자식들 존경 잃은 것 뿐”이라며 “자식으로서 저희는 아빠 충분히 존경하고 사랑했다”고 말했다.
가족들의 외면에 해륜은 “한 남자가 어떻게 죽을 때까지 한 여자만 사랑할 수 있냐. 내가 예수도 부처도 아닌데”라며 오열해 박향기와 이시은을 어이없게 했다.
한편 신유신(이태곤 분)과 김동미(김보연 분)는 놀이공원 데이트를 즐겼다. 두 사람은 어깨동무는 물론 손을 잡고 걸으며 마치 연인처럼 행동했다. 손녀와 함께 놀러온 모서향(이효춘 분)은 묘한 기류의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카페에서 동미는 “재미있었다. 아무 생각도 안 났다”면서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런 동미를 바라보던 유신은 “나이 들어서 여자 옆모습 예쁘기 힘든데, 나이를 떠나서 예쁘다”고 말했다.
“나 잘 견딜테니 일부러 신경 쓸 필요 없다. 충분하다”는 동미에게 유신은 “섭하네. 김여사 일부러 억지로 나한테 잘 해줬던 거냐?”면서 괜한 말을 한다고 핀잔을 줬다. 그러면서 “김여사하고 나는 평생 챙겨주며 살게 되어있다”고 말했다.
김동미는 “전생을 믿느냐?”면서 “우리는 전생에 어떤 사이였을까?”라고 물었다. 이에 신유신은 “연인 사이 였을 수도 있고, 애틋한 모자 사이였을 수도 있다. 어쨋든 좋은 사이였을 것 같다”고 답했다.
유신은 “아버지 나 없었으면 눈도 제대로 못 감았을 수도 있다. 김여사 혼자 세상에 남기고 어떻게 눈을 감았겠냐”면서 “빨리 마음의 안정 찾아야 아버지 편하게 떠난다”고 눈물 흘리는 동미를 다독였다.
“어제 춘천에서 허기졌는데 운전하는데 졸려울까봐 참았다”는 동미의 말에 유신은 어깨를 감싸 안으며 “이제 나 챙기지마, 내가 칭길 거니까”라고 말했다. 동미는 몰래 여자의 미소를 지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