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SBS 드라마 ‘리턴’이 일주일 만에 리턴했다. 고현정의 바통을 이어받은 박진희가 구원투수가 됐다.
지난 14일 고현정이 하차한 후, ‘리턴’이 첫방송됐다. 최자혜 역을 두고 고현정과 박진희가 연기를 소화하는, 2인 1역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고현정은 지난 방송부터 이어진 법정신 부분에 등장했다. 고현정의 마지막 촬영분으로, 이후는 악벤져스의 이야기로 채워졌다. 박진희는 16회 엔딩에 얼굴을 알리는 정도로 출연했다.
극 말미 등장한 박진희는 긴머리를 자르고 숏컷트로 변신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얼굴을 공개했다. 그는 대사가 없었다. 포스 넘치는 눈빛 연기를 펼쳤다. 고현정의 그림자를 지우는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더욱이 박진희는 짧게 출연했지만, 중요한 신을 소화했다. 최자혜(박진희)는 염미정(한은정)의 살인 사건에 쓰인 약품을 갖고 있었다. 이는 염미정 살인 사건에 최자혜가 연관되어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때마침 박진희의 합류 시점이 캐릭터가 중요해지는 시기였다. 박진희는 자연스럽게 2막을 열었다. 최자혜가 앞으로 사건의 키가 되는만큼, 박진희의 활약에 더욱 기대가 쏠렸다.
‘리턴’은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시끌벅적한 시간을 보냈다. 7일 고현정이 촬영 현장에서 주동민 PD와 불화를 빚은 사실이 알려졌고, 그날밤 고현정은 SBS의 통보에 의해 하차했다. 이후, 갑질과 폭력의 주체가 고현정이냐, 주동민 PD냐를 두고 긴 다툼이 이어졌다. 폭력설의 진위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고현정이 불성실한 태도로 촬영에 임한 점은 사실이었다.
그사이 고현정의 후임으로 박진희가 8일 낙점된 사실이 TV리포트 본지 보도로 알려졌다. 하지만 고현정의 하차 이후에도 이어지는 이슈 때문에 박진희는 고심을 거듭했고, 지난 12일 합류를 결정했다. 이어 13일 촬영을 마쳐, 14일 방송에 첫 등장한 것.
박진희는 기대 이상의 키플레이어였고, 일주일간 이어진 난을 끊는 열쇠가 됐다. 떠나갔던 시청자의 마음도 ‘리턴’했다. 이제 집안 싸움은 그만하고, 작품에 열정을 쏟아야 할 때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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