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입담도 농사실력도, 송하윤이 ‘풀 뜯어먹는 소리’ 반전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중학생 농부 한태웅 군의 검증도 거쳤다.
9일 방송된 tvN ‘풀 뜯어먹는 소리’에선 16세의 농부 한태웅 군과 세 도시 농부들이 시골살이가 공개됐다.
송하윤이 능숙한 솜씨로 두둑을 만들고 모종을 심는 등 지치지 않는 열정을 뽐낸 가운데 태웅 군도 그런 송하윤의 소질을 인정했다.
태웅 군은 “흙도 안 만질 것 같은 이미지였는데 깜짝 놀랐다”라며 놀라워했다. 그는 또 “며칠 더 시골에서 지내면 완전히 시골 여자가 될 것 같다”라며 웃었다.
고된 노동으로 힘든 와중에도 송하윤은 거듭 긍정에너지를 뽐내며 분위기를 밝혔다.
그녀는 노동의 시간에 대해서도 “아무 소리가 안 들려서 더 좋았다. 모종을 새로 심은 거니까 뿌듯하고 기분도 좋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축사 청소 중에도 송하윤은 ‘긍정캐릭터’를 십분 뽐냈다.
소의 분뇨를 치우며 송하윤은 “X을 많이 보니까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 복권을 사러가자”라며 해맑게 웃었다.
이에 정형돈은 “그렇게 따지면 태웅 군은 복권이 백 번 됐을 것”이라고 한탄했다.
태웅 군은 “서울에서 언제 고향의 냄새, 소똥 냄새를 맡아보겠나. 몸은 고되지만 서로 웃으면서 일을 하니까 힘든 느낌이 하나도 안 들었다. 다들 열심히 해주니까 나도 기분이 좋았다”라고 능청을 떨었다.
태웅 군 역시 송하윤 못지않은 ‘캐릭터부자’다. 이날 태웅 군은 ‘16세의 스승’ 콘셉트로 다양한 가르침을 전했다.
태웅 군은 서울에 대해 “꽉 막힌 느낌이다. 차에 막히고 건물에 막히고 햇빛도 안 들 것 같고”라며 감상을 전했다. 서울에서 살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안 된다. 농사짓게 해준다고 해도 정든 고향을 두고 못 간다”라고 일축했다.
이에 정형돈이 “나중에 자식이 서울에 가자고 하면 어떨 거 같나?”라고 수위를 높이자 태웅 군은 “그래서 자식을 많이 낳아야 한다”라며 기적의 이론을 펴는 것으로 나이를 초월한 입담을 뽐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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