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아유미가 16년 만에 ‘해피투게더’에서 녹슬지 않은 예능감을 뽐냈다. 한국을 떠나 일본에서 배우로 활동하면서 말하지 못했던 속마음도 털어놓으며 한국에서의 활동에 기지개를 켰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4’에서는 ‘시간 여행자’ 특집으로 ‘탑골 GD’ 양준일을 비롯해 원조 걸크러시 노사연, 슈가 출신 아유미, ‘미스터트롯’으로 생애 첫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개그맨 출신 가수 영기가 출연해 과거 이야기부터 지금의 계획 등을 풀어놨다.
아유미는 16년 만에 ‘해투’에 출연하게 됐다며 유재석 등 예전에도 인연이 있던 MC들에게 반갑게 인사했다. 그는 “양준일 씨처럼 저도 한국으로 이사 왔다. 일본에서 배우로 활동하다가 다시 돌아오게 됐다”고 근황을 알렸다.
특히 아유미는 “저를 일본 사람으로 아는 분들이 많은데, 이름도 이아유미다. 전주이씨이고 재일교포 3세다”라고 정확히 짚어 눈길을 끌었다. 외모와 말투는 예전과 다른 분위기이지만, 슈가 시절 밀크의 박희본에게 라이벌 의식을 느껴 “나는 저 언니를 죽여야겠구나”라고 하는 입담은 유재석으로부터 “변하지 않았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아유미는 소녀시대 써니를 본명인 순규라 부르며 순규 아버지가 슈가 소속사 대표라는 사실을 공개해 놀라움을 유발했고, 또 엄마가 된 슈가 출신 멤버인 박수진 황정음의 대화에 “읽씹하게 되고, 애 사진을 보내면 예쁘긴 하지만 할 말이 없다”는 솔직한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밖에 슈가로 활동하던 당시 한국말이 서툰 탓에 겪은 고충, 일은 제일 많이 하지만 수입을 똑같이 나누는 바람에 느꼈던 억울함 등도 소탈하게 털어놔 공감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슈가 활동 이후 생긴 오해에 대해 아유미는 “혼자 일본에서 활동하고 살도 많이 빠지고 얼굴도 조금 다듬었다. 예명도 썼다. 연기를 하고 싶어서 일본으로 간 건데, ‘걔는 한국을 버린 애다’라는 루머가 돌더라”라고 털어놓으며 “그런 오해가 답답했다. 해명하고 싶었다”면서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그러나 아유미는 여전히 유쾌했다. ‘해투4’ 출연 소감을 마지막으로 밝히며 그는 “새출발 하게 된 뜻깊은 시간이었다. ‘아유미 유명했었잖아’라는 말을 과거형이 아닌 현재형으로 들을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라면서 활짝 웃었다. 한국에서 본격적인 예능인의 삶을 살기로 한 아유미의 활약이 기대가 된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해피투게더4′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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