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가수 정훈희가 솔직당당 인생스토리를 공개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2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가수들이 사랑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디바, 가수 정훈희의 이야기가 방송됐다.
1967년 열일곱의 나이로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정훈희는 특유의 맑고 청아한 음색과 화려한 무대 매너로 데뷔와 동시에 큰 사랑을 받으며 대한민국 최고의 여가수로 자리매김했다.
데뷔곡인 ‘안개’를 시작으로 ‘빗속의 여인들’, ‘스잔나’, ‘꽃길’, ‘나오미의 꿈’, ‘꽃밭에서’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기며 국내 대중가수 최초로 1970년 일본 도쿄 국제가요제에서 입상, 이후 칠레와 그리스 등 세계 유수의 국제가요제에서 6번이나 수상하며 한국 음악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렸다.
정훈희는 남편 김태화와 함께 35년의 강남생활을 접고 부산으로 내려온 지 6년이 됐다고. 바다가 보이는 라이브카페 겸 러브하우스에서 살고 있는 정훈희. 주말이면 공연을 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는 것.
이날 개를 산책시키는 소박한 일상에 행복해하는 정훈희는 “나는 옛날부터 ‘무대에서 노래할 때 정훈희면 된다’고 생각했다. 일상생활에서 정훈희로 살면 너무 힘들고 불편하다. 개인 정훈희로 돌아가면 된다. 무대에선 어깨 피고 수많은 사람들을 제압해야 하기에 무대에서 만큼은 저의 무대지만 집에서나 친구앞에서나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내가정훈희로 살려면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날 정훈희와 김태화 부부의 러브하우스가 공개됐다. 탁 트인 부산바다가 보이는 경치와 집안 곳곳을 장식한 정훈희의 리즈시절 사진들, 가족사진들이 눈길을 모았다.
정훈희는 “그 시절의 정훈희는 카메라 앞이라도 할 말 다하는 스타일이었다. 그 시절의 이효리 스타일이다. 자신이 하는 것에 대한 자신감 있고 춤도 잘 춘다. 요즘 환불 원정대에서 효리하고 제시를 보면 그 당시 날 보는 것 같다”라며 당시 쎈언니의 시조새임을 드러내 눈길을 모았다.
쎈언니 일화 역시 공개했다. 정훈희는 “과거 ‘자니윤쇼’에 남편 김태화와 출연했다. ‘어떻게 결혼했느냐’고 물어서 3년 동거하고 애 낳고 혼인신고 하고 3년 더 살고 결혼식하고 둘째 낳고 그리고 우리나라 나온 거라고 말 했더니 난리가 났었다. 방송국에서도 깜짝 놀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무려 1987년도에 혼전 동거와 임신 고백을 했던 것. 정훈희의 솔직당당 매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
이날 절친 임희숙, 태진아와 함께 만난 자리에선 정훈희와 김태화와의 첫만남이 화제가 됐다. 임희숙은 “정훈희와 김태화기 결혼한 것은 내 덕”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오작교 역할을 했다는 것.
정훈희는 “과거 공연하러 갔는데 한국 그룹‘라스트찬스’와 일본 그룹이 공연하는 무대였다. 그때 ‘라스트찬스’ 김태화가 공연하는 것을 그때 처음 봤는데 미친사람처럼 이리뛰고 저리 뛰더라”고 당시를 떠올리며 웃음을 터트렸다. 임희숙은 “자기 남편이 될지 몰랐던 거다”고 거들었다. 이에 정훈희는 “당시 함께 커피 마시러 가자는 임희숙에게 ‘얘 넌 어쩌면 저런 미친 사람이랑 같이 노니. 같이 다니지마’라고 그랬다. 나중에 결혼하고 나니까 희숙이가 내게 ‘미친 사람하고 어떻게 사느냐’라고 하더라”고 떠올리며 남편 김태화와의 달콤살벌한 첫만남을 떠올리며 유쾌하게 웃었다.
또한 이날 정훈희는 또다른 절친 인순이와 서울데이트를 즐기고 쎄시봉 멤버들과 추억담을 나누는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스타다큐 마이웨이’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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