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박막례 할머니’ 채널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가 옛시절 자식들에게 싸준 도시락을 재연하면서 추억에 잠겼다.
지난 11일 유튜브 ‘박막례 할머니’ 채널에는 자식 셋에게 싸주었던 도시락들, 그대로 재연하다’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박막례 할머니는 “나 애들 셋을 키웠잖아요? 밤낮 도시락 싸는 거 그거 얼마나 바쁜지 알아? 여섯시에 일어나서 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보리와 쌀을 섞은 밥을 양은 도시락통에 담은 뒤 한 켠에 호일로 반찬 공간을 만든 곳에 무 장아찌, 무말랭이, 등 장아찌와 김치를 담았다.
유튜브 ‘박막례 할머니’ 채널
도시락에는 포크와 숟가락을 X자 모양으로 넣은 뒤 뚜껑을 덮어 고급보자기로 싸맨 박 할머니는 첫째 아들의 도시락을 완성시켰다.
박막례 할머니는 “난로에 엉겨놨다 먹었대요. 약간 눌어갔고 오더라고 그니까 학교 먼저가면 도시락이 가장 밑이라 탈 수도 있어 그거 때문에 늦게 간다는 거야. 말도 안되는 소리지”라며 아들이 했던 핑계를 얘기했다.
이어 “둘째, 셋째는 보온 도시락을 샀다. 핑크 소시지 그땐 최고였으니까 그때는 계란도 많이 안썼어요. 계란 한 판이나 사냐? 다섯 개씩 그렇게 사지 그래 갖고 도시락만 싸느라 자식들 먹이느라 나는 감히 계란 맛도 못봤다”며 호통치듯 얘기했다.
유튜브 ‘박막례 할머니’ 채널
계란물을 묻힌 분홍 소시지가 후라이팬에 익어가자 할머니는 “그때 그 냄새가 확 난다? 도시락 싸는 그 냄새가 이 계란물은 버리면 안 된다. 셋째 꺼 쌀 때 도움이 돼”라며 과거를 추억했다.
야구부였던 둘째 아들의 도시락이 뒤쳐질까 싶었던 할머니는 “부칠 때 하나 먹고 싶어도 하나 더 싸주려고 못 먹었어 야구부 선배들이 뺏어 먹을 수도 있으니까 많이 싸줘야 돼”라며 반찬통에 소시지를 잔뜩 담았다.
부잣집에 파출부를 다녀 번 돈으로 시장에 들러 도시락에 투자했다는 박 할머니.
유튜브 ‘박막례 할머니’ 채널
장조림과 소시지 그리고 김치가 담겼고 도시락통 위에 캔 참치까지 얹어져 둘째 아들 도시락이 완성됐다.
박 할머니는 “지금 생각하면 운동한다고 신경 더 쓴 거 같아요. 야구부들이 너무 잘 싸와 가지고 그래도 우리 은옥이가 제일 못 싸왔대요”라며 자식 사랑을 드러냈다.
마지막 셋째 딸 도시락을 위해 볶음밥을 만들던 박 할머니는 “느낌이 이상하다. 꼭 애들 학교 보내는 것 같고 진짜 방에서 자고 있는 거 같아. 학교 가라고 막 깨우는 시절 같아 이상해 막 냄새가 딱 그 냄새야”라며 그때 그 시절을 회상했다.
김유리 기자 ur4226@influencer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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