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서인국이 박보영을 향한 마음을 고백했다. 서인국을 박보영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었다.
1일 방송된 tvN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에선 동경(박보영 분)을 향한 멸망(서인국 분)의 고백이 그려졌다.
이날 멸망은 동경과 극적으로 재회했으나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 무섭게 동경이 사라지는 지독한 상황과 조우했다. 동경이 없는 세상에서 동경을 찾아 나서며 멸망은 극심한 공포에 휩싸였다.
이 모든 건 소녀신(정지소 분)이 벌인 일. 동경을 신의 정원으로 불러들인 소녀신은 그에게 ‘가능성’이란 싹을 보여줬다.
이에 동경은 “걔를 그렇게 만든 거, 개를 쫓아낸 거, 내 모든 불행이 걔 탓이라고 말한 거 너야? 왜 그랬어?”라 물었고, 소녀신은 “널 위해서. 무슨 선택을 해도 괴로울 테니까. 그래서 손 좀 쓴 거야”라고 가볍게 답했다.
이어 “난 아주 오래된 질서야. 너희의 오랜 친구지. 그 애보다 더 오래 세상을 지켜봤고, 그 세상 속에서 언제나 네가 행복해지길 바랐어”라고 덧붙였다.
“그럼 그냥 행복해지게 하면 되잖아”라는 동경의 항의에는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데? 손쉽게 네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되는 건 아무 의미도 없다는 걸 알게 될 거야”라 일축하곤 “이 안에 있는 모든 것의 운명이 네 사랑 하나에 달려 있어. 무섭지 않아? 그것 때문에 더는 불행해지지 마”라고 경고했다.
한편 멸망은 돌아온 동경을 품에 안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에 동경이 “걔가 진짜 신이야? 잘 됐네. 아니라고 해줬거든. 내가 불행한 거 너 때문 아니라고”라고 말하자 멸망은 “너 겁도 없다”라며 아연해 했다.
“겁이 안 났겠냐? 나 솔직히 진짜 무서웠거든. 이게 막 천국인가 지옥인가 그랬거든? 그래도 할 말은 해야겠더라”라는 동경의 고백엔 “나도 그렇더라. 무섭더라. 아무도 널 기억 못해서”라며 속내를 보였다.
동경이 꿈꾸는 건 자신이 세상을 떠났을 때 주변인들이 저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 동경은 “나 사라졌을 때 다들 나 기억 못했다고 했지? 나 떠난 뒤에도 그랬으면 좋겠어. 나 때문에 슬프지 않게. 그렇게 꼭 증발하듯 사라졌음 좋겠어”라며 바람을 전했다.
멸망은 그런 동경에게 입을 맞추곤 “남 위해서 네 소원 빌지 마. 웬만한 건 내가 해줄 테니까 그런 소원은 널 위해서 써”라고 다정하게 말했다.
나아가 “좋아해, 나. 좋아해도 돼. 난 이제 너 말곤 아무것도 상관없어졌으니까. 소원 쓸 필요 없어. 이게 내 답이야”라며 절절한 마음을 고백했다.
극 말미엔 이모 수자(우희진 분)가 동경을 찾은 가운데 “그러니까 선택해. 세상과 너를”이라고 권하는 멸망의 모습이 그려지며 한층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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