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하이라이트 용준형의 곡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은 대만 작곡가가 입장을 밝혔다.
14일 대만 ET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대만 가수 반위백의 신곡 ‘실면'(失眠)을 공동 작곡한 작곡가 방진강은 이번 의혹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방진강은 소속사인 퓨처 사운드 음악 공작실을 통해 공식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방진강은 이 성명에서 자신은 비스트를 매우 좋아한다고 밝히며 “비스트의 곡을 듣고 ‘실면’을 만들 때 프로그램에 나왔던 멜로디를 무의식적으로 몇 소절 쓴 것 같다”고 유사성을 인정했다.
이어 방진강은 “반위백이 일부 작곡한 이 곡에 영향을 끼친데 여러분께 사과드리며, 만약 저작권을 침해한 부분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어떠한 법적 책임도 받아들이고 싶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선 11일 발표된 반위백의 신곡 ‘실면’은 2014년 방영된 MBC 에브리원 ‘쇼타임-버닝 더 비스트’ 4회에 나왔던 용준형, 김태주의 곡과 멜로디가 흡사해 표절 의혹을 받았다. 노래 가사도 2012년 발표된 양요섭의 솔로곡 ‘카페인’과 내용이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반위백 측은 공식 SNS를 통해 “(표절 의혹을 받는) 4마디의 해당 멜로디는 공동 작곡가 방진강이 만든 것”이라고 해명하며 “반위백 역시 아침에 소식을 접하고 경악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용준형의 소속사 관계자는 “표절이 확실한 경우 저작권자가 요청해서 대만에서 아예 곡을 못 쓰게 요청하거나 정당한 저작권료를 내고 사용하게 할 수 있다”면서도 “법적으로 표절이 확실한지는 더 확인해야 하는 내용이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방진강 측 사과문 전문.
저는 신인 작곡가 방진강입니다. 운이 좋게도 퓨처 사운드에 의해 이 노래가 발탁돼 반위백의 새 앨범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비스트라는 그룹을 좋아하는데, 비스트의 노래를 즐겨 들어 ‘실면’이라는 노래를 작곡하던 중 프로그램에 나왔던 멜로디를 무의식적으로 몇 소절 쓴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여론을 불편하게 해 깊이 죄송합니다.
특히 반위백을 부끄럽게 하고, 반위백이 일부 작곡한 이 곡에 영향을 끼친데 여러분께 사과드리며, 만약 저작권을 침해한 부분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어떠한 법적 책임도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방진강 페이스북,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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