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범인은 마지막 회에”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이하 ‘품위녀’)가 마지막 회에 범인의 정체를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뒤통수를 때렸다. 그간 박복자(김선아)에게 억하심정이 있던 안재구(한재영)가 가장 유력한 박복자 살해 혐의 용의자였다. 마지막 회에서도 그가 자수하면서 사건은 그렇게 종료되는 듯했다. 그러나 진짜 범인은 안재구의 아들 안운규(이건희)였다. 예상치 못한 인물의 활약. 그래, 역시 고3은 함부로 건드리는 게 아니었다.
지난 19일 방송된 ‘품위녀’ 마지막 회에서는 박복자를 죽인 범인이 밝혀졌다. 첫 회에서 이미 박복자(김선아)가 죽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강렬한 포문을 열었던 이 작품. 마지막까지 8명의 인물이 용의선상에 오를 정도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방송 말미에서야 드러난 범인의 정체는 안운규였다. 안운규는 우아진(김희선)의 딸 안지후(이채미)에게 전화를 걸어 “나 오늘 악마를 죽일 거다”고 말했다.
운규는 고3 수험생이다. 가만히 있어도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할 시기인데 가족들이 이를 배가시켰다. 늘 고성이 오가고 재산 싸움이 벌어지는 등 힘겨루기와 갈등이 끊일 날이 없는 집안.
박복자에 의해 비 오는 날 집에서 쫓겨난 경험이 있는 안운규는 자신의 엄마에게 함부로 대하는 박복자를 보면서 화를 키워갔다.
급기야 안운규는 “저한테 왜 그랬냐. 우리 엄마에게 왜 그랬냐”며 박복자의 머리를 벽돌로 내리쳤다. 이를 안 안재구는 아들 대신 감옥행을 자처했고, 안운규는 정신 이상 증세로 병원에 들어갔다.
어른들의 전쟁통 속에 방치된 아이. 어른들은 잊고 있었다. 운규가 인생에서 가장 예민한 고3이라는 사실을.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JTBC ‘품위있는 그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