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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이슈] ‘기생충’ 봉준호 감독, 이례적 스포자제 편지 쓴 이유[종합]

김수정 기자 조회수  

[TV리포트 칸(프랑스)=김수정 기자]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 칸영화제 스포일러 자제를 당부했다.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기생충’은 오는 21일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전 세계 최초 공개된다.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 최초 공개를 앞두고 보도자료를 통해 스포일러 자제 당부 서문을 전해 눈길을 끈다.

2016년 7월 개봉한 ‘부산행’ 역시 국내 개봉 두 달 전 칸영화제에서 공개돼 스포일러 노출을 우려했던 바 있다. 하지만 감독이 보도자료에 직접 스포일러 자제 서문을 전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 봉준호 감독의 서문은 국내 취재진뿐만 아니라 영문, 프랑스어 보도자료에도 포함된다.

봉 감독은 서문을 통해 “요즘 관객들은 기대작 개봉을 기다릴 때, 평소 즐겨찾던 영화사이트도 멀리하고 사람 많은 극장 로비에서는 일부러 헤드셋을 쓰고 음악 볼륨을 높인다고 합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기생충’이 반전에 매달리는 영화는 아닙니다. 어느 고교생이 ‘브루스 윌리스가 귀신이다’라고 외치는 바람에 관객들이 좌절과 분노로 치를 떨었던 오래 전 어느 할리우드 영화와 분명 다르죠”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봉 감독은 “스토리의 크고 작은 고비들마다 관객들이 때론 숨죽이고 때론 놀라며 매 순간 생생한 감정들과 함께 영화 속으로 빠져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봉 감독은 “두 남매의 과외 알바 진입 이후 스토리 전개에 최대한 감춰주신다면 제작진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스포일러에 대한 구체적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했다. 

두 남매, 즉 기우(최우식)와 기정(박소담)이 박사장(이선균)네 집 과외 알바를 진입한 이후는 사실상 영화의 대부분이나 마찬가지. 봉준호 감독이 언급한대로 ‘기생충’은 반전에 매달리는 영화는 아니나, 예측 불가의 전개와 후반부 충격 설정은 관객에 따라서는 반전으로 느낄 수 있는 지점이다.

한편 올해 칸영화제는 5월 25일까지 열린다. 봉준호 감독 ‘기생충’의 수상 여부는 25일 열리는 폐막식에서 공개된다.

■ 다음은 봉준호 감독 서문 전문

부탁드립니다

요즘의 관객들은 기대작 개봉을 기다릴 때, 평소 즐겨찾던 영화사이트도 멀리하고 사람 많은 극장 로비에서는 일부러 헤드셋을 쓰고 음악 볼륨을 높인다고 합니다.

물론 ‘기생충’이 오로지 반전에 매달리는 그런 영화는 아닙니다. 어느 고교생이 ‘브루스 윌리스가 귀신이다’라고 외치는 바람에 극장 로비의 관객들이 좌절과 분노로(?) 치를 떨었던, 오래전 어느 할리우드 영화와는 분명히 다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토리의 크고 작은 고비들마다 관객들이 때론 숨죽이고, 때론 놀라며, 매 순간의 생생한 감정들과 함께 영화 속으로 빠져들기를, 만든 이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례를 무릅쓰고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여러분들께서 이 영화에 대한 기사를 쓸 때, 그간 예고편 등을 통해 노출된 두 남매의 과외 알바 진입 이후의 스토리 전개에 대해서 최대한 감춰주신다면 저희 제작진에게 큰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영화감독 봉준호

칸(프랑스)=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영화 ‘기생충’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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