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석재현 기자] 배우 김래원은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부터 자신의 취미 낚시에 대한 이야기까지, 솔직한 입담으로 ‘씨네타운’을 사로잡았다.
7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서는 김래원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시작에 앞서, 한 청취자는 김래원의 대표작 ‘해바라기’의 명대사를 인용해 “진심 잘생기고 멋있고 다 가져가야만 속이 후련했냐”고 칭찬했다.
명대사를 많이 들어봤냐는 DJ 박선영의 질문에 김래원은 “그렇다. ‘해바라기’가 개봉한 지 12년 됐는데, 이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늘 새롭게 (인생캐릭터를) 갱신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한 청취자는 김래원에게 평소 무얼 하고 지내는 지 물어보았다. 김래원은 “일하는 것 외에는 낚시를 한다. 취미라고 말하기 과할 정도로 즐긴다. 큰 일이다”고 답했다.
이어 김래원은 “가끔 ‘연기가 좋다’라는 말보다 ‘낚시를 매우 샤프하게 잘한다’는 말이 더 듣기 좋다. 이미 전문가 수준으로 즐기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주일에 몇 번 즐기냐는 DJ 박선영의 물음에 김래원은 “먼 바다에 나가 있어서 오랫동안 지낸다. 길게는 한 달씩 나가 있는다”고 답했다. 한 청취자가 “부인이 안 좋아하는 취미를 가지셨다”고 지적하자 김래원은 “가정이 생기면 10분의 1로 줄일 거다. 그래도 많을 수 있다. 워낙 지금 많이 다니고 있어서”라며 “그래서 지금 열심히 다니는 거다”고 웃었다.
낚시를 향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최대어 87cm를 잡은 적 있다는 청취자의 반응에 김래원은 “4년 전에 만재도에서 84cm짜리 참돔을 낚았다”고 진지하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래원은 영화 ‘프리즌’에 함께 출연했던 선배 배우 한석규와의 친분을 밝혔다. 김래원은 “한석규 선배와는 작품에 들어가기 전 충청도 충주 낚시터에서 만났다”며 “평소 내가 낚시를 좋아하는 걸 알고 계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촬영 때와 달리 낚시터에서는 일상 대화를 많이 했다. 종종 선배님이 미리 밥 차려놓고 깨워주시는 경우도 있었다. 동네 형 같은 친근하다”고 말했다.
김래원은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에서 목포 최대 조직 보스 장세출 역을 맡았다. 강단 있는 변호사 강소현(원진아)을 만나며 좋은 사람이 되기로 결심하던 중 우연히 버스 사고 현장에서 시민을 구하고 일약 목포 영웅으로 떠올라 예기치 못하게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인물이다.
박선영이 “이 영화는 누적 조회수 1억을 찍은 웹툰이 원작”이라고 말하자 김래원은 “굉장히 많다”고 놀랐다. 이어 그는 “웹툰을 4~5화까지 보고 안 봤다. 그 이후는 유료였다”며 “감독님께 웹툰 봐야하냐고 여쭤봤더니 ‘굳이 안 봐도 된다’고 했다. 그래서 결제 안 했다”고 웃음을 유발했다.
김래원은 “다들 액션 느와르 영화라고 봤는데,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멜로로 느꼈다”며 “내가 잘못 이해했을까봐 강윤성 감독님과 첫 만남 때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다행히 맞다고 하셨다. 그 때부터 (영화에 대한) 느낌이 좋았다”고 전했다.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연출을 맡은 강윤성 감독을 향한 칭찬을 잊지 않았다. 김래원은 “최고였다. 정말 좋았다. 배우에게 날개를 달아 주신다”며 “배우가 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날 수 있게끔 디렉팅을 주신다”고 그의 연출 방법을 공개했다.
이어 “배우들이 더 열정적이게 되고, 더 자유로워져 모두 다 좋아한다. 오히려 호흡이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 배우들이 내 생각엔 없을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동료 배우들을 향한 평가도 이어졌다. 김래원은 진선규에 대해 “악의 축인데 인간적인 악역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 나에게 라이벌 의식,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며 “오래 전부터 알던 사이인데 지는 걸 굉장히 싫어한다. 올바른 길로 가는데 큰 방해를 한다.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원진아에 대해선 “원진아는 여자 주인공이다. 거침없는 성격으로 장세출이라는 남자를 휘어잡을 수 있는 역할로 나온다”고 덧붙였다.
김래원은 이날 금주 중이라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소주가 생각나는 배우’라는 반응에 그는 “예전에는 즐겨 마셨는데 요즘은 안 마신다. 촬영 때는 아예 안 마신다”며 “쉬는 동안에는 낚시하느라고 안 마신다”고 답했다. 이에 박선영은 “예상했다”고 폭소했다.
석재현 기자 syrano63@tvreport.co.kr / 사진= SBS 파워FM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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