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한국 영화 최초로 ‘칸 국제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이 프랑스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흥행 1위를 기록했다.
24일 ‘기생충’의 투자·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지난 5일 프랑스에서 개봉한 ‘기생충’이 개봉 18일 만인 22일 68만1122명을 동원하며 역대 프랑스 개봉 한국영화 최다 관객을 기록했다”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로서 ‘기생충’은 개봉 18일 만에 누적관객수 68만 명을 동원, 종전 ‘설국열차’가 가지고 있던 역대 프랑스 개봉 한국 영화 흥행 1위의 자리를 새롭게 꿰차게 됐다. 지난 2013년 10월 30일 프랑스 현지 개봉한 ‘설국열차’는 누적 관객 수 67만8049명을 동원하며 역대 프랑스 개봉 한국 영화 1위 자리를 약 6년간 지켜왔다.
‘기생충’은 지난 17일에는 프랑스 전체 박스오피스 1위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같은 날 박스오피스 2위는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 3위는 ‘엑스맨: 다크 피닉스’가 차지했다. 이후에도 ‘기생충’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과 각축을 겨루며 한국 영화의 입지를 새로 다지고 있다.
‘기생충’은 국내를 배경으로 풀어낸 봉준호 감독의 오리지널 갱과 국내 배우들의 열연으로 국내는 물론 프랑스에서까지 흥행 청신호를 켜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는 프랑스 관객들에게 익숙한 프랑스 만화를 원작으로 할리우드 배우들이 기용되었던 ‘설국열차’와도 다소 대비되는 지점. 신선한 전개, 예측 불가한 재미, 배우들의 놀라운 앙상블뿐만 아니라 봉준호 감독이 던지는 보편적이고 깊이 있는 메시지가 국내를 넘어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을 예고하고 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가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박사장네 과외선생 면접을 보러 가면서 시작되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따라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이 출연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영화 ‘기생충’ 포스터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