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보쳉과 브루노’의 브루노가 성숙한 미중년이 되어 한국 시청자들과 다시 만났다.
26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선 브루노가 새 친구로 출연했다.
브루노는 ‘한국대장정-보쳉과 브루노’로 큰 사랑을 받은 1세대 외국인 스타다. 16년 만에 한국을 찾은 브루노는 감회에 젖은 모습이었다.
그는 “오랜만에 오니까 변한 게 많다. 타임머신을 탄 느낌이었다. 비행기가 아니라 타임머신이었다. 홍대 근처에서 살았는데 다시 가니 못 알아보겠더라”고 소감을 털어놨다.
그는 “사람들이 옛날처럼 거리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 전엔 공중파 방송이 끝나면 애국가를 들려주지 않았나. 나 진짜 늙었다. 이미지 관리해야 하는데”라며 웃었다.
그리운 한국 땅을 밟기까지 16년. 브루노는 “활동 중 안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됐다. 배신도 당했다. 소속사 계약들이 가짜라는 걸 알았다. 여기에 비자문제까지 생기며 안 좋게 한국을 떠나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브루노는 “너무 마음이 아파서 그땐 다시 한국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못했다”라며 “이렇게 다시 왔으니 과거의 일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 아직도 한국이 좋다. 그래서 찾을 수 있었다. 정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상처가 나아져야 한국에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결국 상처가 아물기까지 16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16년의 공백 동안 브루노는 독일로 돌아가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미드 ‘로스트’ ‘크리미널 마인드’에 출연하기도 했다.
흥미로운 점은 브루노가 한식당을 운영했다는 것이다. 브루노는 “개인적으로 한국음식이 먹고 싶었다. 내게 아주 잘 맞는다”라 고백하며 남다른 한국 사랑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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