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학자 출신의 초보 정치인이 대한민국 대통령 권한 대행으로. ‘지정생존자’ 지진희에게 일어난 일이다.
1일 첫 방송된 tvN ‘60일 지정생존자’ 첫 회에선 국회테러로 대통령이 서거하고, 환경부 장관 출신의 무진(지진희)이 대통령 권한대행 직을 맡게 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 드라마는 동명의 미드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첫 회부터 빠른 전개와 획기적인 소재로 안방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렸다.
현 대통령 진만(김갑수)은 임기를 반 앞두고 한 자릿수 지지율로 어려움을 겪은 바. 진만은 미국과의 거래를 앞두고 비서실장 주승(허준호)에 “자네 생각은 어때. 아직 나한테 한 번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해?”라 물었다.
주승이 “지금까지 충분히 잘해오셨습니다”라며 성공적인 정권교체를 입에 올리면 진만은 “정권교체에 성공했다는 타이틀에 만족해서 남은 임기는 자리보존이나 해라? 내가 바꾸고 싶었던 건 고작 정권교체 따위가 아니야”라고 소리쳤다.
주승은 “제가 원하는 건 더 이상 대통령님이 상처받지 않는 겁니다. 어떤 것도 대통령님보다 더 중요하다고 절대 강요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무진은 화학과 교수 출신의 환경부장관으로 진만이 직접 선택한 인사다. 이날 무진은 장관으로서 한미 FTA 협상 테이블에 앉았으나 미국 측 대표에 흙 세례를 퍼붓는 실수를 저질렀다.
반전은 이 장면이 SNS상에 게재되며 국민들의 호감을 샀다는 것. 이에 진만은 무진을 불러 “박 장관이 이 협상을 살렸어. 인터넷이니 SNS이니 다 박 장관 얘기밖에 없어요. 다들 후련하겠지. 덕분에 미국 쪽에서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기로 했어요”라며 현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무진은 진만의 지시에 불복했고, 이에 따라 환경부 장관직에서 해임됐다.
이어진 시정연설에서 진만은 북미 관계진전을 알리나 예상치 못한 테러가 일어나며 끝내 서거했다. 현장엔 국무총리를 비롯해 장관들이 함께였다.
생존한 장관은 무진뿐으로 이에 따라 무진은 대통령 권한대행을 위임받았다. 임기는 60일이다. 경비계엄 선포 서류에 서명을 하며 무진은 권한대행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 ‘60일 지정생존자’의 본격 전개를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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