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민지 기자] 그룹 미쓰에이 출신 페이가 미쓰에이 활동 당시를 “잊을 수 없는 청춘이다”라고 표현했다.
2일 bnt 측은 페이의 화보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스튜디오톰보이, 위드란(WITHLAN), 프론트(Front), 스텔라 마리나(STELLA MARINA) 등으로 구성된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페이는 화이트 블라우스에 스커트로 청순한 무드를 자아냈다.
퍼플 컬러의 슬립 드레스로 몽환적인 콘셉트까지 완벽 소화한 페이는 이어진 다크 그린 컬러의 슈트를 착용한 콘셉트에서는 은은한 섹시함과 모던함을 뽐냈다.
화보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페이는 10년 넘는 시간 동안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생활하는 일정에 대해 “자유시간이 있거나 쉬는 시간에 중국에서처럼 친구들과 특별하고 자유로운 일상을 즐길 수 없다는 게 조금 외로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그럴 때 외롭고 힘들다고 느꼈지만 지나서 생각해 보니 외국에서 활동하면 누구나 겪는, 겪어야 하는 일인 것 같다. 외국인이 한국에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연습만이 살 길이고 힘들고 외로운 게 당연하다. 힘듦을 견뎌내야 성장한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현재 한국보다 중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페이는 한국과 중국 활동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중국에는 음악 방송이 거의 없다. 한국에서는 음반을 내면 매주 음악방송이 있지 않나. 그런 점이 처음에는 굉장히 다르다고 느꼈다”고 답했다.
최근 중국에서 ‘이단지명’이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을 맡았다며 “중국에는 연습생 시스템도 없다. 최근에야 자리를 잡아가는 추세라고 할까. ‘이단지명’을 통해 중국에도 실력파 연예인 지망생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중국에서의 활동 때문에 한국에서 잠시 모습을 볼 수 없었던 페이는 최근 SBS 모비딕의 새 뷰티 프로그램 ‘바 페르소나’의 MC를 맡았다.
페이는 “오랜만에 한국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그간 토크쇼 등에 출연한 적이 많지 않아 나의 평범한 일상을 보여드린 적이 없다. ‘바 페르소나’를 통해 솔직하고 평범한 일상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연기자로도 활약한 페이는 “배우로 첫 도전 후 가수 때 와는 달리 가까이에서 나에게 집중된 시선이 버겁고 힘들게 느껴졌었다. 또 가수가 무대 위에서 돋보이기 위해 모든 동작에 힘을 싣는다면 연기를 할 때는 최대한 힘을 뺀 자연스러운 모습을 원하지 않나. 그런 차이가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말을 못 타는데 말 타는 장면을 촬영해야 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상반신만 나와서 말을 타지 않은 채 자연스럽게 말 타는 척 연기를 했었다”고 웃어 보이며 촬영 중 있었던 즐거운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앞으로 맡고 싶은 역할이 무엇인지 묻자 페이는 여자 경찰이나 킬러 같은 센 캐릭터라고 답하며 “청순하고 귀여운 역할보다는 조금 센 캐릭터가 가수로서 무대 위에서 활동하던 내 모습과 자연스럽게 이어져 나도 연기하기가 편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페이가 중국 활동과 연기에만 집중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 신곡 ‘헬로(Hello)’를 발매하며 가수의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페이는 “‘헬로’를 통해 여자의 자신감과 자부심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 평소 뮤지컬적인 요소에도 관심이 많아 이 곡을 통해 그런 모습까지 담아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페이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미쓰에이는 어떤 기억이냐는 질문에 “잊을 수 없는 청춘 같다.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애틋함을 전했다.
이어 “같은 멤버였던 지아와 여전하다. 중국에서 사는 곳이 달라 자주 보기는 어렵지만 페이스 타임으로 자주 연락하려고 한다”며 끈끈한 우정을 자랑하기도.
페이는 친한 동료를 묻는 질문에는 “차오루, 슈퍼주니어 M 조미와 친하고 갓세븐 잭슨이나 세븐틴 멤버들과도 종종 본다”고 답했다.
페이의 개인적인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페이는 “연애할 때는 엄마 같기도 하고 동생 같기도 하다. 다양한 모습이 있는 것 같다. 이상형은 손이 예쁜 남자”라고 털어놨다.
한결같은 몸매 유지 비법으로는 필라테스와 식단을 꼽으며 간을 거의 하지 않은 채소 수프만 먹고 체중 감량을 했었다며 노력의 과정을 들려주기도 했다.
데뷔 10년 차에 가까워진 페이는 롤모델로 스스로를 꼽으며 “누군가를 롤모델로 삼고 따라 하려고 하지 않는다. 언제나 나 자신과 비교하며 발전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페이는 슬럼프에 관해 묻자 그의 인생관을 짐작할 수 있는 솔직한 답변을 내놓았다. 페이는 “인생은 주식 같다.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다. 누구다 그런 삶을 살아가고 나는 일희일비 하기보다는 지금 주어진 것에 감사하려고 한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민지 기자 fiestaya@naver.com/ 사진=b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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