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마음이 찢어진다. 남편이 사랑하는 아내를 못알아보기 시작했다. ‘바람이 분다’ 감우성의 알츠하이머 증세가 빠르게 악화됐다.
지난 2일 방송된 JTBC ‘바람이 분다’에서는 딸 아람(홍제이)와 친해지기 위해 애쓰는 도훈(감우성)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람이 앞에서도 도훈의 증상이 나타났다. 바지에 실수를 하거나, 양치를 또 하라고 하는 도훈의 모습에 아람은 “집에 가자”며 눈물을 보였다. 도훈은 그런 아람이의 모습을 보면서 육아에 자신 없어 했다.
움츠러들었던 순간도 잠시. 며칠 후 도훈은 예전의 권태기 시절로 돌아갔다. 청소기 먼지통이 다 찼다며 수진을 나무라던 그 때로. 수진은 낚싯대를 닦고 있는 도훈에게 “나랑 수아언니랑 해서 낚시 같이 갈까?”라고 물었다. 도훈은 “그럼 좋지”라며 해맑게 웃었다.
낚시터에 도착한 도훈은 능숙하게 미끼를 달았다. 그런데 몸이 익힌 건 알고 있었지만 기억은 사라졌다. 도훈은 항서(이준혁)에게 “어느 분이 네 여자친구냐”라고 물었다. 그리고는 수진을 향해 “처음 뵙겠습니다”라고 인사해 수진을 놀라게 했다.
‘바람이 분다’는 점점 더 악화될 도훈의 상태를 예고하면서 가슴먹먹한 엔딩을 장식했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JTBC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