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룰라 김지현이 상처 많은 어린 시절을 공개했다.
5일 방송된 KBS2 ‘TV는 사랑을 싣고’에선 김지현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김지현은 “11살 때까지 집안 사정 때문에 부모님과 함께 살지 못했다”라며 “어머니와 떨어져 산 세월이 길어서 애정결핍증이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김지현은 “아버지가 나를 낳고 군대에 가셨다. 그때 아버지 나이 20살, 어머니 나이 18살이었다. 어머니 혼자 능력이 안 되니까 남편 없이 시댁에서 얹어 지냈다. 추운 겨울에 온수 없이 빨래를 했다고 하더라. 그렇게 시집살이를 하시다 나를 외가에 맡기고 독립을 하신 거다”라고 비화를 전했다.
김지현은 아버지의 제대 후에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지만 이도 잠시. 아버지의 직업상 전근이 잦았고, 함께 이사를 간 가족들과 달리 김지현은 학교를 이유로 친가에 맡겨졌다.
김지현은 “그땐 엄마 아빠가 서먹했다. 괜히 존댓말을 하게 되더라. 난 부모님께 애교를 부려본 적도 없다. 서러움에 엄마가 나를 주워온 줄 알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날 김지현이 찾고자 한 인연은 상처 입은 소녀 김지현을 감싸줬던 고마운 언니 이은경 씨다. 김지현은 “15살 사춘기가 되니 가족보다 친구를 찾게 됐다. 그때 동경하는 언니가 생겼다”라고 밝혔다.
김지현과 이은경 씨의 마지막 만남은 25년 전이다. 김지현은 “언니의 결혼식 이후 만나지 못했다”라고 털어놨다. 룰라 데뷔 후 바쁜 스케줄에 점차 연락이 끊겼다고.
이날 김지현과 이은경 씨는 25년 만에 다시 만났다. 이들은 서로를 꼭 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이은경 씨는 “힘들 때 옆에 있어줘야 진짜 언니인데 지현이 힘들 때 옆에 있어주지 못했다”라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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