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웃는 순간 출연료가 깎인다”
이수근, 김동현, 황제성, 이용진, 이진호, 이이경, 정혁이 무시무시한 웃음 트랩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웃음이 터지면 벌칙과 함께 출연료가 일정 금액 차감된다. 대세 개그맨들과 더불어 본 적 없는 예능감을 뽐낼 하드캐리 3인의 조합. 이들이 웃음 폭탄을 안겨드리겠다고 자심감을 내비쳤다.
9일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XtvN ‘플레이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황제성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즐겁게 힘들게 촬영하고 있다. 너무 즐거워서 힘든 적은 처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수근은 “(제작진이) 저희 기능을 믿고 가는 거 아닐까 생각했는데 촬영장 세트와 디테일에 깜짝 놀라고, 출연진들이 감동하고 있다. 너무 완벽하고 진지한 상황을 만들어줘 그 분위기 때문에 웃음 참기가 힘들다”라고 말했다.
이진호는 “즐기러 가서 웃음을 참자 했는데 말도 안 되게 당하고 있다. 저희끼리 팀킬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수근선배는 (웃음) 욕심을 낸다. 팀킬을 많이 해서 출연료가 상당히 깎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동현은 “진짜로 출연료가 깎이는 줄 몰랐다. 무시무시한 프로그램이다”고 놀라워했다.
예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새 얼굴도 눈에 띄었다. 이이경과 정혁이다. ‘플레이어’ 제작진은 “새롭고 신선한 얼굴을 섭외하고 싶었다”라며 정혁을 캐스팅한 소감을 밝혔다. 남경모 PD는 “저희가 좋았던 포인트는 입이 굉장히 크다는 점이다. 저 큰 입으로 웃으면 얼마나 더 매력적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이경은 “1도 후회가 없다”라며 ‘플레이어’ 출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예능 경험 적지만 저를 제외하고 형님들 평생 누군가를 행복하게 하기 위한 고민을 하셨던 분들이지 않나. 같이 있을 때 공기만으로도 웃기다. 연기적인 측면에서도 배워가는 부분이 많다. 드라마 세트보다 더 굉장한 스케일에 놀랐다. 웬만한 작품보다 애착이 느껴지는 프로그램”이라고 ‘플레이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이이경은 “제가 이 안에서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한 것에 대해 1의 후회도 없이 정말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분장의 달인, 콩트의 달인 이수근은 멤버 개개인의 역량에 놀랐다. 그는 “이용진 씨는 센스가 워낙 좋다. 상황 상황마다 한 마디씩 내뱉는 센스가 좋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황제성에 대해 “황제성은 현대판 심형래와 같다. 몸을 아끼지 않는다. 잘 되는 데엔 이유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열정이면 열정, 천생 개그맨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수근은 이이경도 언급하며 “배우로서 진지한 얼굴은 아니다. 우리 쪽인데 연기를 먼저 접했을 뿐”이라고 밝혀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수근은 “즐겁고 유쾌한 후배들이 계속 나오는 중이다. 예능에 개그맨들이 많이 비치는 시대가 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기쁘다. 코미디언끼리 뭉쳐서 나오는 시너지 효과의 크기가 상당히 크다. 저희끼리 어떤 시간대에 붙어도 창피해지지 말자고 했었다”라고 말했다.
남 PD는 ‘플레이어’만의 무기로 멤버별로 상이한 웃음코드를 꼽았다. 남 PD는 “이수근 씨 같은 경우에는 제작진이 준비한 것에는 안 웃고 본인이 친 개그에 웃는다. 자기가 친 개그에 또 남이 웃으면 안 웃는다. 이상한 개그코드가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용진, 정혁, 황제성에 대해 “‘이거에도 웃는다고?’ 할 정도로 많이 웃는다. 이 세분은 제작진이 가장 좋아하는 멤버다”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남 PD는 이어 이이경에 대해 “이이경 씨는 확실한 웃음 코드가 있다. 남이 고통받는 걸 좋아하더라. 남이 맞고 괴로워하면 그렇게 웃는다. 아주 변태 같은 웃음 코드가 있다”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깎인 출연료의 사용처도 밝혔다. 남 PD는 “출연료는 상이하지만 벌금은 공평하게 부과한다”라면서 “깎인 출연료는 더 재밌는 촬영 환경을 만들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첫 촬영 때 만 원씩 모은 돈이 300만 원이 됐다. 그 돈으로 지분이 가장 많은 연기자 이름으로 커피차를 불러 모두가 커피타임을 즐겼다. 그 외 특수 장비나 캐스팅 비용 등에 모인 출연료를 사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제작진은 “앞 뒤 상관없이 재밌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 가족이 모여서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어려운 시간대이지만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있다면 조금의 성과는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시청을 당부했다.
이진호는 “예상 못한 게스트 분들이 많이 나온다. 그걸 찾는 재미도 있다. 정말 버릴 장면이 하나도 없을 만큼 재미를 보장한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황제성도 “전 연령이 다 시청이 가능한 프로그램이다. 모든 연령대 재미요소를 갖추고 있다. 기대 부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것 같다. 많이 봐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플레이어’는 오는 14일 오후 6시 15분 첫 방송된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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