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레벨업’이 첫 회부터 독특한 소재와 스펙터클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취향 저격에 성공했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드라맥스, MBN 수목드라마 ‘레벨업’에서는 기업 구조조정 전문 기업 유성CRC의 본부장 안단테(성훈 분)와 위기를 맞은 게임회사 조이버스터의 직원 신연화(한보름 분)의 심상치 않은 첫 만남을 통해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물의 탄생을 알렸다.
극 중 회사가 부도났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신연화는 행사 부스를 철거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부산으로 향했다. 신입사원 시절 회사 홍보 영상 중 와플에서 떨어지는 꿀을 빨아먹는 장면이 순간포착된 그녀는 그 이후 ‘꿀 빠는 직원’으로 낙인찍혀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주주들의 눈총을 받은 바 있다. 신연화는 부산으로 향하는 길목부터 어김없이 자신을 위협하는 주주를 만나며 험난한 여정을 시작해 큰 웃음을 안겼다.
한편 회생률 100%의 놀라운 능력을 자랑하는 에이스 본부장 안단테는 부도난 조이버스터가 게임회사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맡기를 거부하고 휴가를 떠나겠다며 부산행 열차에 올라탔다. 이런 상황에서 우연히 안단테와 신연화 두 사람이 KTX에서 옆 좌석에 앉게 되며 특별하고도 질긴 악연(?)의 서막을 알렸다.
안단테는 조이버스터 회생 건을 떠넘기는 박 실장(데니안 분) 때문에 분노에 찬 혼잣말을 중얼거렸고, 이를 우연히 엿들은 신연화는 안단테를 주주로 오해하며 두 사람의 좌충우돌 추격전이 시작됐다. 신연화는 자신의 정체를 감추기 위해 안간힘을 썼고, 안단테는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의도치 않게 신연화를 위협하는 말과 행동을 하며 오해를 증폭시켰다.
신연화와 곽한철(차선우 분)의 첫 만남도 눈길을 끌었다. 신연화는 행사 부스 철거 현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곽한철과 마주치고, 조이버스터의 간판을 부수는 그의 행동을 만류하려다 좌절해 결국 눈물까지 보이며 강렬한 첫인상을 남긴다. 또한 이곳에서 이어진 안단테와의 두 번째 만남에서 또 한 번 극적으로 몸을 숨기며 닿을 듯 말 듯한 악연이 어떻게 인연으로 이어질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처럼 ‘레벨업’은 첫 회부터 독특한 소재와 시원한 전개뿐만 아니라 등장부터 독보적인 개성을 자랑하는 캐릭터의 향연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피도 눈물도 없는 기계적인 마인드의 소유자인 안단테가 특유의 까칠한 성격으로 신연화, 박 실장과 만들어내는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로 극에 코믹 요소를 더할 것을 예고했다. 또한 허당기 넘치는 열정녀 신연화 역시 몸을 사리지 않는 돌진으로 안방극장을 유쾌함으로 가득 채웠다.
‘레벨업’ 2회는 11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사진=i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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