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단 하나의 사랑’을 보지 않은 시청자들의 착각. 이 드라마가 인간과 천사의 러브스토리를 담은 가벼운 로코물일 것이란 오해다.
32회 항해 동안 ‘단 하나의 사랑’은 묵직한 멜로드라마 한 편을 완성하며 안방에 뭉클한 울림을 선사했다. 시련의 끝은 기적 같은 해피엔딩. 11일 방송된 KBS2 ‘단 하나의 사랑’ 최종회에선 연서(신혜선)와 김단(김명수)의 재회가 그려졌다.
연서가 루나의 공격으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가운데 김단이 신의 답장을 받았다. 이 편지에서 신은 “천사 단은 인간 이연서에게 진정한 사랑을 알게 해주라는 미션을 받아 헌신하여 수행하였다. 사랑이란 자신을 버리고 희생하는 것.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였다”라고 김단을 칭찬했다.
신은 또 “천사로서 인간을 사랑하는 죄를 범하였으나 대천사의 간곡한 기도와 큰 죄의 유혹에서 스스로 물러난 것, 아름다운 춤을 기꺼이 받아 너의 죄를 사하노라. 이제 천사 김단은 하늘로 복귀하라”고 명령했다.
깨어난 연서는 김단과 함께 집으로 돌아오나 “사람이 된 건 아니네. 지금은 천사인 거구나”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도 연서는 “네가 사라지지만 않으면 돼. 네가 사라지면 내가 없어져버릴 것 같거든”이라고 절절하게 말했다.
연서는 또 “그리웠어, 네 냄새”라며 김단을 껴안으나 곧 이 모든 것이 꿈이라는 걸 깨달았다. 연서는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한 채. 김단은 초조하게 그녀를 기다렸다.
김단은 또 다시금 연서의 꿈을 찾아가 “처음엔 혼란스러웠고 원망스러웠어. 왜 널 다시 만나게 해서 그 모습을 보게 했는지 힘들었어.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우리가 받은 시간이 선물인 것 같아. 그날 백일의 시간을 받아서 널 만나고 널 알아보고 널 사랑하게 됐어. 이거면 충분해”라고 고백했다.
이어 김단은 연서에게 마지막 입맞춤을 남기고 떠났다. 연서는 김단의 생명을 받아 무사히 눈을 떴다.
후에 연서는 김단 없는 세상에 괴로워하나 곧 기적이 일어났다. 김단은 인간이 아닌 상태에서 연서의 주변을 맴돈 바. 연서의 손이 닿는 순간 손수건이 사라지고 김단은 인간이 됐다. ‘단사랑’이 시련 끝 해피엔딩으로 기분 좋은 여운을 선사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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