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현재 MBC에서 방송 중인 3.1절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드라마 ‘이몽’이 중국진출의 중요한 교두보를 확보하였다.
10일 ‘이몽’의 제작사인 이몽 스튜디오 문화전문회사 측은 “중국의 세계적인 미디어 및 크리에이티브 테크놀로지 투자그룹 ‘양광칠성그룹(Sun Seven Stars Group)’의 계열사인 세븐 스타스 필름 스튜디오스 리미티드(Seven Stars Film Studios Limited US)와 제작사 이몽 스튜디오 문화전문회사 간에 ‘이몽’의 독점적인 중국 내 채널배급 및 ‘이몽’ 재제작을 통한 중국 내 영화개봉에 합의, 계약을 체결하였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양광칠성그룹은 ‘이몽’의 중국내 배급을 위해 방영허가 등 관련 업무 일체를 직접 추진한다. 양사는 ‘이몽’을 재편집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촬영 등을 통해 ‘이몽’을 상업영화로 재제작, 중국 내에서 개봉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들 업무와 관련하여 양사는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공동 T/F를 설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광칠성그룹은 연간매출 100억 달러 이상의 글로벌미디어 및 크리에이티브 테크놀로지 투자기업으로, 중국영화, 할리우드영화, TV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전반에 제작, 투자, 유통하는 미디어 기업으로 유명하다. 또한, 인공지능기반 금융기술관리와 서비스회사인 Ideanomics홀딩스와, 혁신산업투자를 담당하는 红岩캐피탈그룹도 거느리고 있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현재 국내외 방송환경을 고려할 때 상당히 이례적인 협약이라 할 수 있으나, 관계자에 따르면 양광칠성그룹의 우정(吴征) 회장은 “공교롭게도 나의 조부가 상하이 임시정부 시절 김구 선생과 깊은 인연이 있다. 게다가 ‘이몽’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드라마로서, 한국과 중국 양 국민이 공유할 수 있는 일제강점기의 역사를 다루고 있으므로, 한중 문화교류 차원에서 이런 드라마는 꼭 성공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함께 하기로 하였다”라고 전했다.
지금으로부터 100년간의 인연이 빛을 발한 것. 이런 전격적 계약의 이면에는 대표적인 한국통인 중국정치협상회의(정협) 외사위원회 부주임 겸 중국 씽크탱크인 차하얼학회 회장인 한방명 박사의 도움이 컸다는 후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이몽’의 중국진출이 얼어붙은 양국 간 문화교류의 중요한 변환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이몽 스튜디오 문화전문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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