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신성록과 하재숙이 재회했다. ‘퍼퓸’이 기적 같은 해피엔딩을 완성했다.
23일 방송된 KBS2 ‘퍼퓸’ 마지막 회에선 재희(하재숙)를 향한 이도(신성록)의 프러포즈가 그려졌다.
태준이 재희의 향수를 깨면서 재희에게 남은 시간은 단 12시간이 됐다. 무사히 패션위크를 마친 재희는 20년 전 향수공방으로 끌려갔다.
재희는 공방 주인을 만나 “어르신은 뭐하시는 분이세요? 천사? 보살? 신선?”이라고 물었다. 그는 “사람들은 흔히 그렇게 부르던데. 난 인간의 삶을 도와주는 시스템 같은 거죠”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예린에게 ‘4월 3일’에 대해 물었다. 그날 재희는 자신의 삶을 비관, 스스로 생을 포기하려고 했다.
반전은 재희가 그날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것. 그는 “재희 씨의 선택은 중죄이지만 만나야 할 인연을 만나지 못해 그리된 게 안타까워 다시 한 번 기회가 간 겁니다. 많이 늦었지만 서이도 씨의 향수를 전해줬고 꼭 만나야 할 인연을 만나게 됐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선택은 전부 재희 씨가 한 거예요. 남편을 선택한 것도 꿈을 포기한 것도 인생을 놓았던 것도. 무조건 운명을 탓하면 곤란해요”라며 재희를 꾸짖었다.
이에 재희는 “그러니까 이번엔 놓치고 싶지 않아요. 갈게요”라며 의지를 보이나 공방 주인은 “돌아가면 이번엔 잘할 자신 있어요? 세상을 다 가진 그 남자 앞에서 주눅 들지 않고 살 수 있어요? 어떤 모습이든 자신을 아끼고 사랑할 자신 있어요?”라고 물었다.
지난 6개월을 예린으로 살며 재희는 자신감을 찾은 바. 공방 주인도 이를 인정하고 “당신도 많이 변했어요. 혼자 일어설 수 있게 됐어요. 당당하게 운명을 개척하세요”라며 재희에게 기회를 줬다.
한편 재희가 사라지고 이도는 삶을 놓으려고 할 정도로 절망하나 곧 기운을 내 재희를 기다렸다. 이도의 환상 속 재희는 20대의 예린이 아닌 40대 재희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 와중에 재희가 1년 전 보낸 생일선물이 도착하면 이도는 끝내 눈물을 흘렸다. 이도는 “보고 싶어. 보고 싶어서 미칠 것 같아. 나 진짜로 열심히 견디고 있어. 돌아와”라며 그리움을 토해냈다.
이도의 소원은 곧 이루어졌다. 꿈에 그리던 재희와의 재회가 바로 그것. 이도는 “정말 재희야? 그동안 어디 있었던 거야. 내가 얼마나 찾아다녔는지 알아?”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재희는 “미안해. 나 네 옆에 돌아오려고 열심히 살았어. 네 옆에 당당히 서고 싶어서. 나 정말 열심히 살았어”라고 화답했다.
이어 재희와 이도는 서로를 부둥켜안으며 그간의 그리움을 나눴다. 이도는 재희에게 반지를 건네며 프러포즈도 했다. 재희가 이에 화답하며 ‘퍼퓸’이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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