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배우 정재성이 ‘현실 악역 신스틸러’로 뜨고 있다. 작품 속 그의 연기를 보면, 가상의 인물이 아닌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 같다. 정재성이 맡는 캐릭터도, 연기도 모두 현실과 맞닿아있다.
정재성은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나의 아저씨’로 얼굴을 알리고 ‘의사요한’까지, 열일 행보를 펼치고 있다. 약 2년 동안 쉬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그동안 그가 맡은 역할을 살펴보면, 출세지향적으로 현실적인 악역이 많았다. 이미지상 모두 비슷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정재성은 캐릭터에 따라 각각을 다른 인물로 보이도록 연기했다. 그의 연기적인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정재성 필모그래피>
2017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2018 tvN ‘나의 아저씨’, JTBC ‘스케치’, SBS ‘여우각시별’, KBS2 ‘드라마 스페셜-이토록 오랜 이별’
2019 JTBC ‘아름다운 세상’, SBS ‘의사요한’
정재성은 1994년 연극 배우로 데뷔했다. 연극계에서는 잔뼈 굵은 배우지만, 일반 대중에게는 낯선 존재였다. 각종 영화에서 단역으로 출연한 것이 전부였던 상황. 그는 2017년 신원호 PD의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출연하며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는다.
정재성은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명교수 역을 맡았다. 젠틀해 보이는 겉모습과 다른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드라마의 의미를 전달했다. 신원호 PD의 캐스팅은 신의 한수였다.
이어 정재성은 김원석 PD의 tvN ‘나의 아저씨’에 출연했다. 정재성을 알린 작품이다. 그는 극중 도준영 대표이사의 오른팔 윤상무 역을 맡았다. 이기주의적인 캐릭터로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가 분노를 유발했다. 무엇보다 얄미운 캐릭터를 정재성은 더욱 얄밉게 표현했다.
이처럼 tvN의 투톱 신원호, 김원석 PD의 눈에 들며 이름을 알린 정재성. 그는 TV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감히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천재들이다. 책임감 강하고, 열정도 엄청나다. 잠을 잘 안 자는 공통점도 있다”면서 “다른 점을 굳이 찾자면 신원호 감독은 부드럽고 유머러스하다. 김원석 감독은 카리스마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정재성은 ‘소’처럼 일했다. JTBC ‘스케치’에서는 남정연 검사 역을 맡았고, SBS ‘여우각시별’에서는 인천공항 교통서비스팀장 이우택 역을 맡아 따뜻함과 진지함을 오가는 매력을 발산했다. JTBC ‘아름다운 세상’에서는 출세욕이 강한 교감으로 분했다.
정재성은 엘리트한 이미지가 강하고 목소리를 다양하게 변주 가능하다. 때문에 높은 전문직의 직업군을 주로 연기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출연 중인 SBS ‘의사요한’에서는 의사 권석 역을 맡았다.
권석은 병원장의 오른팔로, 마취과장장 민태경(김혜은)과 병원 내 이권 다툼을 벌이는 캐릭터다. 현실적인 악역으로, 정재성만의 매력이 빛나고 있다.
정재성은 벌써 다음 작품도 정했다. JTBC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에 출연하는 것. 어떤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tvN, 콘텐츠UK, SBS ‘의사요한’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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