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그룹 X1(엑스원)이 데뷔 전부터 연이은 질타를 받고 있다. 데뷔 과정이 영 순탄치 않다. 이번에는 멤버의 소속사까지 흠집 내며 또 다시 X1를 흔들고 있다.
X1은 Mnet ‘프로듀스X 101’를 통해 선발된 11명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 ‘프듀’의 네 번째 시리즈로 론칭 될 보이그룹. 프로그램은 종영됐고, 멤버는 확정됐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투표 조작 논란이 야기되며, 데뷔 프로세스가 원활하지 않다.
데뷔 날짜는 오는 8월 27일로 정해졌지만, 이전 시즌과 다르게 눈에 띠는 행보는 없다. 아무래도 경찰이 나서서 관련 내용을 조사하니, X1의 데뷔 준비에 제동이 걸렸다.
결국 11명의 멤버 회사가 직접 나섰다. X1의 데뷔는 CJ E&M이 주도하고 있지만, 대중의 여론에 밀려 우왕좌왕하는 모양새다. 이대로 멤버들을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한 각 회사가 모여 목소리를 냈다.
지난 29일, 서울 모처에서 11명의 회사 소속사 대표 이하 매니저들이 집합했다.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에 따르면 “X1 데뷔는 계획대로 진행돼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12위부터 20위까지 선발된 멤버들의 회사역시 X1 데뷔를 응원했다. 일단 X1 데뷔가 결정돼야, 그 이후 행보를 정할 수 있다는 것.
관련 기사가 쏟아졌다. 추후 경찰 조사의 발표와 무관하게 “X1의 데뷔는 변동없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한 매체에서 특정 회사의 대표 실명을 노출하며, 일방적인 의견 표출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날의 만남 자체에 불만을 제기하는 참석자들이 있었다고 알렸다.
하지만 해당 회의에는 언급된 대표 말고도 각 회사의 대표들이 자리했다. X1의 매니지먼트를 도맡은 스윙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현장 분위기를 곱씹으며 “황당하다고”고 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이날 회동에는 거론된 회사 대표의 의견을 무조건 따라가야 하는 후배들이 동석한 게 아니었다. 굵직굵직한 성과로 K팝 시장에서 꽤나 이름을 알린 각 회사의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 관계자는 “도대체 왜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 함께한 대표들이 누구 한 명을 따라서 결정했다는 게 말도 안 된다. 분명 29일 회의에선 X1 데뷔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뜻을 모았다. 너무 답답하다. X1은 계획대로 데뷔한다”고 강조했다.
일단 X1은 꾸려졌다. 일부 주장대로 선발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하지만 1위부터 11위까지의 변동은 없다는 게 제작진의 입장. 그렇다면 경찰 조사로 설령 문제를 발견해도, 멤버교체의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탈해야 하는 멤버도, 추가 투입되는 멤버도 난감해진다.
지난 29일의 회동에서 나온 결론은 “X1 데뷔는 그대로 이뤄져야 한다”였다. 계속해서 흠집을 내고, 데뷔가 늦춰져봤자 결국 상처받는 건 소년들의 몫이다. 이번 시즌의 잘못은 X1 멤버들이 아니다. 그 상대를 바로 짚어야 한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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